충남도의회 전경. ⓒ박종태

지난 6·13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42명의 의원으로 구성된 ‘제11대 충청남도의회’가 지난 3일 개원했다.

42명의 의원 중 장애인당사자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소속 정병기 충남척수장애인협회 회장(남, 지체장애1급, 천안시 3선거구), 황영란 전 충청남도정책특별보좌관(여, 지체장애1급, 비례대표)이 있다. 소속 상임위는 정 의원의 경우 문화복지위원회, 황 의원은 문화복지위원회와 예산결산특별위원회로 배정 받은 의원실의 위치는 2층이다.

6일 충남도의회를 찾아 수동휠체어를 사용하는 두 의원이 의정활동을 하는데 있어 불편이 없고, 장애인들이 방문했을 때 불편이 없을지 장애인 편의 시설을 점검했다.

5층 건물인 충남도의회의 1층 주출입구 출입문은 자동문과 여닫이문이 설치돼 있으며,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블록도 여닫이문 바닥에 설치돼 있어 문제가 없다.

남녀장애인화장실은 1층의 경우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에 각각 마련돼 있는 반면 2층~5층의 경우 남녀비장애인화장실 내부에 있어 성별이 다른 활동보조인의 도움을 받지 못한다.

1층 남녀장애인화장실 출입문은 터치식자동문으로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 등도 불편 없이 이용할 수 있다. 내부는 대변기에 자동 물 내림 센서와 등받이가 설치돼 있고, 비상호출벨과 휴지걸이는 대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는 곳에 위치했다. 세면대 손잡이 또한 공간을 넓게 사용할 수 있는 상하가동식이다.

2층~5층 남녀장애인화장실 출입문은 미닫이로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출입문이 여닫이인 점을 감안하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 등은 이중의 불편을 겪는다.

장애인화장실 내부는 공간이 좁아 세면대가 설치돼 있지 않았다. 반면 대변기에 자동 물 내림 센서와 등받이가 설치돼 있고, 비상호출벨과 휴지걸이는 대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는 곳에 위치했다.

2층~5층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사용해야 하는 세면대에는 손잡이가 설치돼 있지 않아 목발을 사용하는 장애인이 넘어져 다칠 위험이 있다.

1~5층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알 수 있는 점자안내판,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됐다. 남성비장애인화장실의 경우 소변기에 손잡이가 설치돼 있어 문제가 없다.

4층 본회의장을 살펴보면 휠체어를 사용하는 의원의 자리를 단상 앞으로 배정해 줘 눈의 들어 왔고, 단상 입구에 경사로가 양호하게 설치됐다. 단상에는 높낮이가 조절되는 전동연설대가 설치돼 있지만 밑에 휠체어가 들어갈 공간이 없어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

건물 계단 양쪽에는 손잡이가 설치됐는데, 오른쪽 손잡이에만 시각장애인 손끝으로 만져 층수를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이 부착돼 있어 문제다.

충남도의회 담당자는 “부족하고 이용하기 불편한 장애인 편의시설을 개선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1층 주출입구 출입문은 자동문과 여닫이문이 설치돼 있으며,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블록도 여닫이문 바닥에 설치돼 있어 문제가 없다. ⓒ박종태

건물 계단 양쪽에는 손잡이가 설치됐는데, 오른쪽 손잡이에만 시각장애인 손끝으로 만져 층수를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이 부착돼 있어 문제다. ⓒ박종태

1층 남녀장애인화장실 출입문은 터치식자동문으로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 등도 불편 없이 이용할 수 있다. 내부는 대변기에 자동 물 내림 센서와 등받이가 설치돼 있고, 비상호출벨과 휴지걸이는 대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는 곳에 위치했다. 세면대 손잡이 또한 공간을 넓게 사용할 수 있는 상하가동식이다. ⓒ박종태

2층~5층 남녀장애인화장실 출입문은 미닫이로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출입문이 여닫이인 점을 감안하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 등은 이중의 불편을 겪는다. ⓒ박종태

2층~5층 남녀장애인화장실 내부는 공간이 좁아 세면대가 설치돼 있지 않았다. 반면 대변기에 자동 물 내림 센서와 등받이가 설치돼 있고, 비상호출벨과 휴지걸이는 대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는 곳에 위치했다.ⓒ박종태

2층~5층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사용해야 하는 세면대에는 손잡이가 설치돼 있지 않아 목발을 사용하는 장애인이 넘어져 다칠 위험이 있다. ⓒ박종태

1~5층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알 수 있는 점자안내판,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됐다.ⓒ박종태

4층 본회의장을 살펴보면 휠체어를 사용하는 의원의 자리를 단상 앞으로 배정했다. ⓒ박종태

단상에는 높낮이가 조절되는 전동연설대가 설치돼 있지만 밑에 휠체어가 들어갈 공간이 없어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 ⓒ박종태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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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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