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중구청 전경. ⓒ박종태

대전 중구청이 본관동에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의 이동 편의를 위해 엘리베이터를 설치했지만 일부 이동 불편은 여전,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

중구청에 따르면 1~4층 건물인 본관동 외부에 15인승 엘리베이터를 설치, 9일부터 운행을 시작했다. 또한 2층 민원실 출입문도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이 사용하기 편리하도록 터치식자동문으로 교체했다.

그 동안 엘리베이터가 없고, 계단만 있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은 2층 민원실로 올라갈 수 없기 때문에 업무 담당 공무원이 1층으로 내려와 민원을 처리해야 하는 불편을 개선한 것이다.

엘리베이터 입구에는 경사로가 설치됐으며, 출입문도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이 이용하기 편한 자동문이다.

하지만 엘리베이터를 타고 2층으로 올라가면 상황이 달라진다. 강당과 옆 구의회 건물 연결 통로가 계단이어서 기존과 같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접근할 수 없는 현실인 것.

대전장애인자립생활센터 정민영 소장은 설치된 엘리베이터를 둘러본 뒤 “엘리베이터를 이용해보니 기존의 불편이 개선됐다”면서도 “2층 강당과 구의회 연결 통로는 계단으로 이용할 수 없는 현실은 여전해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대전 중구청 민원실 옆 외부 벽면에 설치된 엘리베이터. ⓒ박종태

엘리베이터 앞에 설치된 경사로. ⓒ박종태

2층 민원실 출입문도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이 사용하기 편리하도록 터치식자동문으로 교체했다. ⓒ박종태

2층 강당은 계단이어서 기존과 같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접근할 수 없다. ⓒ박종태

2층 구의회 건물 연결 통로가 계단이어서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접근할 수 없다. ⓒ박종태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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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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