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평동복합커뮤니티센터 전경. ⓒ박종태

세종특별자치시 대평동복합커뮤니티센터(이하 대평동센터)가 지난달 말 준공, 본격적인 이관을 앞두고 있다.

대평동센터는 총사업비 316억원을 들여 7895㎡의 부지에 지하 1층~지상 4층 규모로 지어졌으며 동사무소를 비롯해 도서관, 어린이집, 체육관, 노인문화센터, 지역아동센터 등을 갖추고 있다.

특히 지난 2013년 4월 한국장애인개발원으로부터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Barrier Free)’ 예비인증 우수등급 받았으며, 본인증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예비인증은 본인증 전에 사업계획서 또는 설계도면 등을 참고해 주어지며 본인증은 공사 준공 혹은 사용 승인 후 평가를 통해 최우수등급, 우수등급, 일반등급으로 나눠 부여된다.

지난 7일 찾아가 장애인들도 불편 없이 이용할 수 있을 지, 장애인 편의 시설을 점검했다.

대평동센터는 2개동으로 서로 연결됐는데, 건물 양쪽 입구에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출입할 수 있도록 경사로가 설치됐다. 양쪽 출입문은 여닫이 및 자동문으로 설치됐으며, 점자블록은 보행 상 장애가 없는 시각장애인을 위해 여닫이문 바닥에 설치됐다.

또한 양쪽 출입구에 시각장애인이 손으로 만져 건물내부를 알아볼 수 있는 점자안내판이 설치됐고, 여기에는 점자를 손으로 읽지 못하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음성안내기가 있지만 인적서비스를 요청할 수 있는 직원호출벨이 없다.

1층 주민센터 내부 계단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층수를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을 부착한 손잡이가 양쪽에 설치됐다. 계단 입구에는 점자블록도 양호하게 설치됐다.

양쪽 건물 각층 출입문 옆에는 실과명 점자안내판이 설치가 됐지만, 바닥에 점자블록은 미설치돼 문제다.

4층 체육관 관람석에는 장애인좌석 및 보호자좌석이 마련돼 있지 않은 반면 3층 체육관과 2층 강당(시청각실) 단상에는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을 위한 경사로가 설치됐다.

건물 내 남녀샤워실에는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을 위해 1개의 샤워기가 낮게 설치됐다.

남녀탈의실에는 옷장이 설치돼 있지 않았으며 비장애인화장실만 있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은 외부의 장애인화장실을 이용해야 하는 상황이다. 비장애인화장실이 내부 공간이 조금 넓어 휠체어 사용 장애인을 위해 용변기 등받이 및 손잡이, 세면대 손잡이 등의 편의시설을 설치를 하면 불편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남녀장애인화장실은 대평동센터 양쪽 건물 1~4층 남녀비장애인화장실에 마련돼 있어 성별이 다른 활동보조인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출입문도 터치식자동문으로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의 이용이 편리하다.

장애인화장실 내부는 공통적으로 용변기 등받이의 설치 높이가 높아 등을 받쳐 주지 못해 이용에 불편을 겪고, 휴지걸이도 용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지 않는 곳에 설치됐다. 반면 세면대 양쪽 손잡이는 공간을 넓게 사용할 수 있는 상하가동식이며, 비상호출벨은 사용하기 편한 위치에 설치됐다.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됐다. 남성비장애인화장실의 경우 소변기에 손잡이가 설치돼 있어 목발을 사용하는 장애인이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다.

엘리베이터 점자버튼 밑에는 시각장애인들이 버튼을 찾기 편리 하도록 점자블록이 설치됐다. 하지만 내부에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안전하게 탑승하는데 도움을 주는 거울이 없었다.

이에 대해 대평동센터 공사 담당자는 "BF 본인증 심사기관에서 장애인화장실 등받이, 휴지걸이 높이 등을 지적 받아 개선할 것"이라면서 "다른 불편 사항에 대해서도 장애인이 불편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우측 건물 주민센터 입구에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출입할 수 있도록 경사로가 설치됐다. ⓒ박종태

출입문은 여닫이 및 자동문으로 설치됐으며, 점자블록은 보행 상 장애가 없는 시각장애인을 위해 여닫이문 바닥에 설치됐다. ⓒ박종태

양쪽 출입구에 시각장애인이 손으로 만져 건물내부를 알아볼 수 있는 점자안내판이 설치됐고, 여기에는 점자를 손으로 읽지 못하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음성안내기가 있지만 인적서비스를 요청할 수 있는 직원호출벨이 없다. ⓒ박종태

계단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층수를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을 부착한 손잡이가 양쪽에 설치됐다. 계단 입구에는 점자블록도 양호하게 설치됐다. ⓒ박종태

각층 출입문 옆에는 실과명 점자안내판이 설치가 됐지만, 바닥에 점자블록은 미설치돼 문제다. ⓒ박종태

장애인화장실 내부는 공통적으로 용변기 등받이의 설치 높이가 높아 등을 받쳐 주지 못해 이용에 불편을 겪고, 휴지걸이도 용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지 않는 곳에 설치됐다. 반면 세면대 양쪽 손잡이는 공간을 넓게 사용할 수 있는 상하가동식이며, 비상호출벨은 사용하기 편한 위치에 설치됐다. ⓒ박종태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됐다. ⓒ박종태

3층 체육관 단상에는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을 위한 경사로가 설치됐다. ⓒ박종태

남녀탈의실에는 비장애인화장실만 있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은 외부의 장애인화장실을 이용해야 하는 상황이다. 비장애인화장실이 내부 공간이 조금 넓어 휠체어 사용 장애인을 위해 용변기 등받이 및 손잡이, 세면대 손잡이 등의 편의시설을 설치를 하면 불편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박종태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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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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