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군장애인스포츠센터 전경. ⓒ박종태

한국장애인개발원으로부터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Barrier-Free, 이하 BF)’ 본인증 우수등급을 받은 홍성군장애인스포츠센터가 개관한 지 3개월이 되고 있다.

홍성군장애인스포츠센터는 약 100억원의 사업비를 투자해 연면적 4155.6㎡, 지상2층 규모로 지어져 지난 5월부터 본격적인 운영을 시작했으며 장애인뿐만 아니라 비장애인, 남녀노소 모두 이용 가능하다.

프로그램은 헬스, 배드민턴, 탁구, 유아(4세 ~ 7세)체육, 요가, 필라테스, 댄스스포츠로 구성되어 380여명이 참여하고 있으며, 장애인의 경우 모든 프로그램에 50% 감면 혜택을 받는다. 전문트레이너가 배치되어 부위별 재활운동을 도와주며 휠체어 운동기구를 활용한 체력단련도 가능한 헬스프로그램의 경우 현재 40여명의 장애인이 참여하고 있다.

이처럼 호응을 얻고 있는 홍성군장애인스포츠센터를 장애인들이 불편 없이 이용할 수 있을까? 지난 24일 직접 찾아가 장애인 편의 시설을 점검한 결과 장애인을 위한 배려가 돋보인 점도 부족한 점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입구 옆에는 시각장애인들이 손끝으로 만져 내부를 알 수 있는 점자안내판이 설치됐고, 점자를 읽지 못하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음성안내기도 설치됐다. 그런데 인적서비스를 요청할 수 있는 직원호출벨이 없어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

출입문은 여닫이문과 자동문이 설치됐으며 점자블록은 보행 상 불편이 없는 시각장애인을 위해 여닫이문 바닥에 설치돼 문제가 없다. 하지만 방문 당시 점자블록 위에 카펫이 깔려져 있어 시각장애인의 보행에 큰 불편을 준다.

내부 1층 안내석은 휠체어 사용 장애인들 위해서 한쪽을 낮췄고, 화재 등 재난 시 2층에서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안전하고 신속히 대피할 수 있도록 도로 쪽으로 구름다리가 설치됐다.

1층과 2층 남녀장애인화장실은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에 마련돼 있어 성별이 다른 활동보조인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출입문도 터치식자동문으로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이 이용하기 편리하다.

장애인화장실 내부는 공통적으로 자동 물 내림 센서, 용변기 등받이, 비상호출벨, 휴지걸이가 양호하게 설치됐다. 세면대 손잡이도 내부 공간을 넓게 사용할 수 있고, 휠체어의 세면대 접근을 방해하지 않는 상하가동식으로 설치돼 있어 문제가 없다. 옥에 티는 손을 닦는 말리는 핸드드라이어기가 미설치 됐다는 점이다.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됐다. 남성비장애인화장실의 경우 소변기에 손잡이가 설치돼 있어 목발을 사용하는 장애인이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다.

1층과 2층 사무실, 체육관, 각 실 벽면에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실과명 점자안내판이 설치된 반면 바닥에 점자블록이 없어 문제다.

1층 남녀탈의실·샤워실 옆에는 가족샤워실을 설치, 휠체어를 사용하는 중증장애인이 이용하기 편리도록 배려했다. 하지만 내부는 부족한 점이 있었다.

가족탈의실 출입문이 미닫이로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용하기 불편하며, 옷장도 없다. 더욱이 내부에 장애인화장실이 없어 목욕을 하던 중 용변을 처리하려면 옷을 입고 다시 밖으로 나가야 하는 불편이 있다. 반면 샤워기는 낮게 설치됐고, 샤워용 의자도 있어 장애인들이 모두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복도에 설치된 옷장은 밑에 빈 공간이 있지만 좁아 수동 휠체어도 들어가지 않았고, 개인 락커룸은 휠체어가 들어갈 공간이 마련돼 있지 않았다.

화재 등 재난 시 2층에서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안전하고 신속히 대피할 수 있도록 도로 쪽으로 구름다리가 설치됐다. ⓒ박종태

출입문은 여닫이문과 자동문이 설치됐으며 점자블록은 보행 상 불편이 없는 시각장애인을 위해 여닫이문 바닥에 설치돼 문제가 없다. 하지만 방문 당시 점자블록 위에 카펫이 깔려져 있어 시각장애인의 보행에 큰 불편을 준다. ⓒ박종태

입구 옆에는 시각장애인들이 손끝으로 만져 내부를 알 수 있는 점자안내판이 설치됐고, 점자를 읽지 못하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음성안내기도 설치됐다. 그런데 인적서비스를 요청할 수 있는 직원호출벨이 없다.ⓒ박종태

1층 안내석은 휠체어 사용 장애인들 위해서 한쪽을 낮췄다. ⓒ박종태

장애인화장실 내부는 공통적으로 자동 물 내림 센서, 용변기 등받이, 비상호출벨, 휴지걸이가 양호하게 설치됐다. 세면대 손잡이도 내부 공간을 넓게 사용할 수 있고, 휠체어의 세면대 접근을 방해하지 않는 상하가동식으로 설치돼 있어 문제가 없다. 옥에 티는 손을 닦는 말리는 핸드드라이어기가 미설치 됐다는 점이다. ⓒ박종태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됐다. ⓒ박종태

가족샤워실 출입문이 미닫이로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용하기 불편하며, 옷장도 없다. ⓒ박종태

가족샤워실 내 샤워기는 낮게 설치됐고, 샤워용 의자도 있어 장애인들이 모두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박종태

복도에 설치된 옷장은 밑에 빈 공간이 있지만 좁아 수동 휠체어도 들어가지 않는다. ⓒ박종태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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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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