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간이휴게소에는 남녀비장애인화장실 내부에 장애인화장실이 마련돼 있어 성별이 다른 활동보조인을 도움을 받기 어렵다. ⓒ박종태

중앙고속도로 하행(부산 방향) 제천간이휴게소가 지난 2016년 12월 27일 “문 잠긴 제천간이휴게소 이동식 장애인화장실” 제하의 보도 이후 일부 장애인 편의 시설을 개선했지만 미흡한 실정이다.

당시 보도를 통해서는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설치돼 있지 않았고 이동식 남녀장애인화장실은 문이 잠겨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용할 수 없는 점 등을 지적했다.

지난 6일 다시 방문했을 때 이동식 남녀장애인화장실을 없어졌고, 남녀비장애인화장실 내부에 장애인화장실이 마련됐다. 또한 입구에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을 위한 경사판도 설치됐다.

문제는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 점자표지판, 앞바닥에 점자블록은 여전히 없는 상태다. 여기에 남녀비장애인화장실 내부에 장애인화장실이 있다 보니 중증장애인은 성별이 다른 활동보조인의 도움을 받을 수 없다.

이 밖에도 매점 입구에 턱이 있는데 경사판이 설치돼 있지 않아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은 출입할 수 없다.

매점 입구에 턱이 있는데 경사판이 설치돼 있지 않아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은 출입할 수 없다. ⓒ박종태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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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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