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아산시 배미수영장 전경. ⓒ박종태

'제36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가 오는 10월 21일부터 25일까지 5일간 충남 아산시를 비롯한 15개 시군에서 열린다. 이에 지난달 28일 준공식을 가진 아산시 배미수영장을 방문해 장애인 편의 시설을 점검했다.

배미수영장은 부지면적 1만7143㎡에 지하1층, 지상2층, 연면적 7792㎡에 총 사업비 246억을 투입해 국제공인 2급 규모로 신축됐다. 경영풀 50mx10레인, 보조풀 25mx3레인, 유아풀, 지상다이빙 훈련장, 장애인관람석 24석을 포함해 총 2002석의 관람석을 갖추고 있다.

전국장애인체전 수영 종목의 경기가 치러지며, 이후에는 강습운영에 필요한 시설과 운영인력을 보강해 내년 1월 2일부터 시민들에게 개방될 예정이다.

점검 결과를 살펴보면 건물 출입문 앞에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내부를 알 수 있는 점자안내판이 양호하게 설치됐다. 여기에는 점자를 읽지 못하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음성안내기, 인적서비스를 요청할 수 있는 직원호출벨이 양호하게 설치됐다.

특히 장애인 전용 탈의실과 샤워실이 갖춰져 있어 눈에 들왔지만 일부 편의가 미흡해 개선이 필요해 보였다.

출입문은 미닫이로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이 이용하기 힘들며, 문고리 잠금장치도 마찬가지의 상황이다.

샤워실에는 장애인을 위해 의자가 설치됐고, 옆에 손잡이가 마련됐지만 샤워기 위치가 높아 아쉬웠다. 샤워기 걸이를 벽면 낮은 곳에 하나 더 설치를 하면 문제는 해결된다. 탈의실 옷장 밑에는 휠체어가 들어갈 공간이 마련돼 있어 휠체어 사용 장애인이 이용하는데 문제가 없다.

남녀장애인화장실은 1층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옆, 탈의실 옆에 각각 설치됐으며 출입문은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이 이용하기 편한 터치식자동문이다.

내부는 공통적으로 등받이와 비상호출벨이 설치돼 있지 않았다. 세면대 양쪽 손잡이는 모두 고정식으로 내부 공간을 넓게 사용하고, 휠체어의 용변기 접근을 용이하게 하기 위해 용변기 방향 손잡이를 상하가동식으로 교체할 필요가 있어 보였다. 반면 자동 물 내림 센서가 설치됐고, 휴지걸이는 용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는 곳에 설치됐다.

1층과 2층의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설치됐다. 하지만 점자표지판의 위치가 약 1.7m 가량으로 높아 문제였다.

1층에서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에는 손잡이에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층수를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이 미설치됐고, 2층 24개 장애인좌석에는 보호자석이 마련돼 있지 않았다.

이에 대해 아산시청 기업경제과 담당자는 "장애인들에게 불편한 사항이 개선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건물 출입문 앞에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내부를 알 수 있는 점자안내판이 양호하게 설치됐다. 여기에는 점자를 읽지 못하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음성안내기, 인적서비스를 요청할 수 있는 직원호출벨이 양호하게 설치됐다. ⓒ박종태

배미수영장은 경영풀 50mx10레인, 보조풀 25mx3레인을 갖추고 있다. ⓒ박종태

장애인 전용 탈의실과 샤워실의 출입문은 미닫이로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이 이용하기 힘들며, 문고리 잠금장치도 마찬가지의 상황이다. ⓒ박종태

탈의실 옷장 밑에는 휠체어가 들어갈 공간이 마련돼 있어 휠체어 사용 장애인이 이용하는데 문제가 없다. ⓒ박종태

샤워실에는 장애인을 위해 의자가 설치됐고, 옆에 손잡이가 마련됐지만 샤워기 위치가 높아 아쉬웠다. 샤워기 걸이를 벽면 낮은 곳에 하나 더 설치를 하면 문제는 해결된다. ⓒ박종태

남녀장애인화장실은 1층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옆, 탈의실 옆에 각각 설치됐으며 출입문은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이 이용하기 편한 터치식자동문이다. ⓒ박종태

남녀장애인화장실 내부는 공통적으로 등받이와 비상호출벨이 설치돼 있지 않았다. 세면대 양쪽 손잡이는 모두 고정식으로 내부 공간을 넓게 사용하고, 휠체어의 용변기 접근을 용이하게 하기 위해 용변기 방향 손잡이를 상하가동식으로 교체할 필요가 있어 보였다. 반면 자동 물 내림 센서가 설치됐고, 휴지걸이는 용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는 곳에 설치됐다. ⓒ박종태

2층 24개 장애인좌석에는 보호자석이 마련돼 있지 않았다. ⓒ박종태

1층에서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에는 손잡이에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층수를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이 미설치됐다. ⓒ박종태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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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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