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 정안휴게소 상행선. 임시 남성비장애인화장실 끝에 남성장애인화장실이 설치됐다. ⓒ박종태

논산천안고속도로 상하행선 정안휴게소가 임시 남성장애인화장실 설치 약속을 지켰다.

정안휴게소는 지난 9일 남성화장실 리모델링 공사 진행에 있어 임시 남성비장애인화장실은 외부에 설치한 반면 남성장애인화장실을 설치하지 않아 장애인들의 원성을 샀다.

남성장애인이 여성장애인화장실을 사용하는 상황으로 남성화장실 이후 여성화장실 공사가 7월 7일까지 진행될 예정이어서 성별만 바뀔 뿐 불편이 계속되기 때문이었다.

이에 대전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는 20일 상하행선 정안휴게소 공사 발주처에 '임시장애인화장실 설치 협조 요청' 공문을 발송했고, 키다리식품(주)로부터 “늦어도 24일까지 설치할 것”이라는 답변을 들었다.

24일 직접 정안휴게소를 찾았을 때 임시 남성비장애인화장실 옆에 남성장애인화장실이 설치돼 있었다. 여성장애인화장실을 이용해야 하는 남성장애인들의 불편이 해소된 것이다.

입구에 경사로가 완만하게 설치되고, 양쪽에 손잡이도 있어 출입하는데 문제가 없었다. 내부 또한 세면대가 설치되는 등 장애인의 편의를 높였다.

정안휴게소 소장은 “(임시 남성장애인화장실을 설치하지 않아) 불편을 줘 미안하다”면서 “임시 남성장애인화장실의 청결을 유지하는 등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불편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힘을 기울이겠다”고 약속했다.

임시 남성장애인화장실의 입구에 경사로가 완만하게 설치되고, 양쪽에 손잡이도 있어 출입하는데 문제가 없다. ⓒ박종태

임시 남성장애인화장실 내부. ⓒ박종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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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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