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 시외·고속버스터미널을 방문해 보면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일이 빈번하다. 장애인화장실 등 장애인 편의와 관련된 것으로 장애인들이 불편 없이 이용할 수 없는 상태를 접할 때다. 지난 10일 찾은 충북 제천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제천시외버스터미널의 경우 문제가 심각했다. 터미널 직원은 남녀비장애인화장실 내부에 1칸씩 장애인화장실을 마련했다고 했지만, 내부 용변기 옆에 L자 손잡이 하나만 설치돼 있을 뿐으로 수동휠체어 조차 출입하기 힘들다.

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에게 성별을 알려주는 점자표지판이 미설치됐다. 또한 점자블록은 입구 가운데에 길게 설치돼 있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은 출입할 때 불편을 느끼게 된다.

반면 남성비장애인화장실 내부 소변기에는 양쪽에 손잡이가 설치돼 있어 목발을 사용하는 장애인이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다.

제천시고속버스터미널의 경우도 별반 다르지 않았다. 남녀비장애인화장실 내부 1칸에 장애인마크가 붙어있었는데, 수동휠체어 조차 들어갈 수 없고 용변기 손잡이 등 관련 편의시설이 갖춰져 있지 않았다.

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에게 성별을 알려주는 점자표지판이 없었고, 바닥에 점자블록도 미설치됐다.

남성비장애인화장실 소변기의 경우에는 양옆에 손잡이가 설치돼 있어 목발을 사용하는 장애인이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다.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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