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 발달장애인 당사자 및 조력자 140여명이 회원으로 구성된 ‘대구피플퍼스트’가 지난 21일 대구광역시에 ‘비영리민간단체지원법’에 따른 법정 단체로 등록했다고 25일 밝혔다.

피플퍼스트는 1974년 미국에서 시작된 발달장애인 자기옹호운동으로 “I wanna be known to people first (나는 우선 사람으로 알려지기를 원한다)”라는 말에서 유래되어 미국, 영국, 뉴질랜드, 일본 등 전 세계 43개국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국제적인 발달장애인 당사자 조직이다.

대구피플퍼스트는 2011년 발달장애인들의 자조모임에서 시작되어 2013년~2015년 일본피플퍼스트대회 참가, 2015년 한국피플퍼스트대회 개최하는 등 발달장애인 스스로 자신의 권리를 주장하고 관련 제도를 개선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이후 대구피플퍼스트는 2016년 아산사회복지재단(이사장 정몽준) 지원 사업에 선정되어 발달장애인 리더그룹 양성, 해외연수, 자조모임활성화, 전국네트워크 구축 등의 사업을 왕성하게 진행하며 지역 내 발달장애인 자조단체의 필요성을 알렸다.

그간의 공익활동을 인정받아 대구광역시 비영리민간단체로 등록하게 됐다. 이처럼 발달장애인 당사자단체가 요건을 갖춰 비영리민간단체로 등록한 것은 전국에서 처음이다.

대구피플퍼스트 최관용 위원장은 “지체장애인 등 다른 장애인에 관해서는 당사자의 의견을 중요하게 여기고 참여도 시켜주는데, 그동안 발달장애인들에 대해서는 우리의 의견을 들어주지 않았다. 이제는 비영리민간단체로 등록된 만큼 발달장애인에 관한 정책과 예산에 대해 발달장애인당사자들이 적극적으로 의견을 낼 것”이라고 밝혔다.

대구피플퍼스트는 올해 정부와 지자체가 주관하는 발달장애인 관련 각종위원회 및 토론회에 참여해 당사자로서 의견을 개진하고, 발달장애인 인식개선 캠페인 및 영상 보급, 발달장애인이 이해하기 쉬운 책자 발간, 발달장애인 권리보장 정책 제안 등의 활동을 다양하게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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