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휠체어 댄스스포츠 국가대표팀 선수들이 훈련 중인 모습.ⓒ대구대

국제 대회를 앞두고 대구 지역 장애인 조정팀, 장애인 휠체어 댄스스포츠 국가대표팀 선수들이 대구대학교에서 훈련에 매진 중이다.

지난 10일 대구대 캠퍼스 앞 문천지 수상스포츠 실습장에서는 대구대 조정팀 선수들과 대구 지역 장애인 조정팀 선수들의 합동 훈련이 열렸다.

이 날 훈련은 대구 지역 장애인 조정팀이 다음주 국내 대회를 앞두고 최종 전력을 점검하는 자리였다. 대구 지역 장애인 조정팀에는 대구대 재학생이 3명 포함됐다.

이날 두 팀 선수들은 더운 날씨에도 훈련에 매진하며 구슬땀을 흘렸다. 대구대 조정팀 선수들은 몸이 불편한 장애인 선수들의 장비를 들어 주는 등 훈련을 도왔다. 한광훈 대구대 조정팀 감독은 “합동훈련을 한다고 하면 대구대 선수들이 일방적으로 도움을 준다고 생각하지만, 대구대 선수들에게도 정신적으로 큰 자극이 된다”고 말했다.

같은 시각 대구대 체육관에서는 장애인 휠체어 댄스스포츠 국가대표 선수들의 훈련이 진행됐다. 선수들은 스트레칭을 하고 기본 동작을 점검하며 훈련에 열을 올렸다.

선수단은 세계선수권대회 등 국제 대회를 앞두고 훈련을 위해 5월부터 대구대를 찾고 있으며, 10월까지 10여 차례 더 대구대를 방문할 예정이다. 선수단은 2015년부터 3년째 훈련을 위해 대구대를 찾고 있다. 김근우 훈련 감독은 “대구대는 장애인을 위한 편의 시설이 잘 갖추고 있고 훈련하기 적합해 계속 찾고 있다”고 말했다.

장애인 운동 선수들이 대구대를 찾는 까닭은 장애학생이 많이 공부하고 생활하는 대학인만큼 장애인 생활 및 훈련 시설을 잘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대구대에는 체육관과 수영장, 골프연습장, 휠체어테니스장, 수상스포츠실습장 등 체육시설을 비롯해 진입용 경사로, 엘리베이터, 보행로 유도표시 등 장애인의 이동 및 생활 편의성을 위한 기반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

또한, 장애인 국가대표 선수들이 훈련하는 이천훈련원에 일부 종목의 훈련 시설이 부족하고 수도권과 멀리 떨어진 지역에 사는 장애인 선수들의 접근성이 떨어지는 이유도 있다.

이에 대구대는 2015년 대한장애인체육회 이천훈련원과 장애인 국가대표 훈련 공간 제공 및 활용 등을 주요 골자로 하는 상호교류 협약을 체결하고 매년 장애인 스포츠 활성화를 위한 세미나 및 워크숍을 열고 있다.

대구대는 장애인 운동 선수들의 훈련과 대회 개최를 위해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2015년 장애인 조정 국가대표 선수들의 편리하고 안전한 훈련을 위해 별도로 문천지 수상 스포츠 실습장 환경 개선 공사를 실시했고, 지난해 4월에는 대한장애인조정연맹과 공동으로 전국장애인조정경기대회를 열었다.

또한, 지난해 6월에는 개발도상국의 장애인 선수들을 국내로 초청해 종목별 스포츠 아카데미와 체험 행사를 여는 ‘2016 KPC(Korea Paralympic Committee) 개발도상국 초청 장애인스포츠개발캠프’도 대구대에서 개최했다. 대한장애인체육회가 주최한 이 캠프에는 총 11개국 65명의 장애인 선수와 코치가 참가했다.

대구대는 장애인 운동선수의 훈련장소 제공뿐만 아니라 장애인 스포츠 장비 개발에도 힘쓰고 있다. 대구대는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민체육진흥공단 한국스포츠개발원이 공모한 ‘장애인 선수용 모노스키 R&D사업’ 선정을 위해 위원회를 꾸리고 사업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에는 대한장애인스키협회와 상호교류협약(MOU)를 체결하고 장애인 스키장비 개발에 필요한 연구와 사업을 공동 추진하기로 했다.

장애인 체육진흥 사업을 주관하고 있는 이영우 대구대 기획처장은 “앞으로 더 많은 종목의 장애인 선수들이 대구대의 우수한 장애인 스포츠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도록 장애인 체육 관련 단체들과 긴밀히 협력하고 장애인 스포츠 활성화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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