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0장애인차별철폐대구투쟁연대는 15일 대구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구시장 후보들에게 요구안을 전면 공약화할 것을 촉구했다. ⓒ420장애인차별철폐대구투쟁연대

대구 장애계가 대구시장 후보에게 장애인정책요구안 수용여부를 질의한 결과, 새누리당 권영진 후보가 가장 소극적인 답변을 낸 것으로 조사됐다.

420장애인차별철폐대구투쟁연대는 15일 대구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요구안에 대한 후보자의 답변 내용을 공개하고 전면 공약화를 촉구했다.

앞서 대구연대는 ▲이동권 전면보장 ▲탈시설-자립전환 대책마련 ▲발달장애인 지역사회 지원체계 구축 ▲활동지원 24시간 보장 ▲장애인전담과 설치 및 인력확충 ▲최소 생계 보장 ▲주거지원정책 실시 ▲보조기구 지원 확대 ▲인권침해 대책마련 ▲여성장애인 지원 강화 ▲자립생활지원 환경마련 등 11가지 주제 40가지 세부요구안을 마련했다.

이후 새누리당 권영진 후보, 새정치민주연합 김부겸 후보, 통합진보당 송영우 후보, 정의당 이원준 후보 등에게 요구안을 전달하며 수용여부를 ‘수용’, ‘불수용’으로 구분해 질의했다.

그러나 답변의 내용은 실망스러웠다. 새누리당 권영진 후보의 경우 총 40가지 요구안 중 ‘불수용’ 9개와 ‘유보’ 2개, 새정치민주연합 김부겸 후보의 경우 ‘유보’ 4개 등의 소극적인 답변을 내온 것.

반면, 통합진보당 송 후보와 정의당 이 후보의 경우 모든 요구안에 대해 ‘수용’입장을 밝혔다.

특히 새누리당 권영진 후보의 경우 이동권 요구안 중 저상버스로 도입, 교통약자 이동편의증진조례 개정, 도시철도 3호선 무인역사정책 폐기 및 비상대피로 전부 설치 등에 대해 모두 불수용의 입장을 나타냈다.

또한 활동보조에 대해서도 최중증장애인에게 24시간 활동지원서비스 보장, 국비지원 미포함자에 대한 대구시 추가지원 대책 마련 등에 대해서도 모든 후보가 ‘수용’입장을 밝힌 반면, 권 후보만이 ‘불수용’의 의견을 냈다.

이는 활동보조의 부족으로 장애인 사망사고가 끊이지 않는 가운데에서도 활동보조 24시간, 사각지대 장애인에 대한 활동보조 지원 등에 대해 불수용의 입장을 보여 매우 유감스럽다는 결과.

이에 노금호 집행위원장은 “거대여당과 야당, 당선 가능성이 높게 조사되고 있는 후보자들부터 장애인 정책에 대한 뚜렷한 철학과 수용적인 태도를 보여주어야 하지 않느냐”며 전면수용의 입장을 유보한 권영진, 김부겸 후보를 비판했다.

박명애 상임공동대표도 “지자체의 장으로서 일하고자 한다면 대구시 12만 장애인의 생존, 생활과 직결된 우리의 요구를 전면 수용해야 할 것”이라며 “책임과 의무를 져야할 후보자와 대구시가 이를 회피하고 거부한다면, 우리의 권리를 확보하기 위해 그 어떤 행동도 불사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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