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단 때문에 휠체어 장애인이 접근할 수 없는 모습.ⓒ대구장애인IL종합지원센터

대구 쇼핑의 중심지인 동성로 일대 식당 10곳 중 9곳이 휠체어 장애인 접근이 불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구장애인IL종합지원센터는 최근 센터 활동가 7명과 필리핀 장애인자립생활센터 일행 3명 등 총 10명이 동성로일대의 식당 장애인접근성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주로 식당에 휠체어가 들어갈 있는지와 경사로의 설치가 가능한지 여부를 조사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그 결과 총 조사한 50곳 중 휠체어가 들어갈 수 있는 식당은 6곳뿐이었고, 나머지 44곳은 턱이나 계단이 있어서 들어갈 수 없었다.

휠체어가 들어가지 못하는 44곳 중 경사로 설치가 가능한 식당은 32곳이었으며, 나머지 12곳은 계단이 높아서 설치가 불가능한 곳이었다.

조사에 참가한 대구센터의 활동가 양태주씨는 “동성로에 친구들과 나와서 밥 한끼를 사먹고 싶어도 휠체어를 타고 들어갈 수 있는 식당이 없다”면서 장애인을 배려하지 않은 현실에 대해 불만을 토로했다.

이번 조사에 참가한 필리핀 “Life Haven"의 대표 Abner씨는 “ 한국은 기차나 지하철 등 교통수단의 편의시설이 잘 되어있는데 필리핀은 교통시설의 편의시설이 안되어있다. 하지만 건물의 접근성에 있어서는 필리핀이 나은 면도 있다. 필리핀은 대형건물이 아니라도 경사로를 설치하도록 되어 있고, 편의점, 맥도널드 등 가게들은 전부 경사로가 잘 되어 있는데 한국은 그렇지 않다”라고 전했다.

한편, 대구센터는 나머지 식당들도 조사해 시와 중구청에 장애인이 식당에 들어갈 수 있도록 경사로설치를 요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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