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수성구 월드컵로 대구체육공원 내 대구장애인국민체육센터가 지난 27일 개관, 본격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대구시장애인체육회가 위탁을 받아 운영하는 대구장애인국민체육센터는 지상4층 연면적 4천265㎡ 규모로 건립됐다. 다목적체육관, 체력단련실, 체력측정실, 당구장, 찾아가는 생활체육 서비스팀 사무 공간 등 장애인들의 건강증진과 체계적인 훈련을 받을 수 있는 시설을 갖추고 있다.
더욱이 한국생산성본부인증원으로부터 2017년 11월 23일 사업계획서나 설계도면 등을 참고해 주어지는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Barrier Free)’ 예비인증 우수등급을 받았으며, 현재 본인증을 준비 중이다. 본인증은 공사 준공 혹은 사용 승인 후 평가를 통해 최우수, 우수, 일반등급으로 나눠 부여된다.
지난 28일 대구장애인국민체육센터 방문해 대구장애인체육회 직원 안내로 장애인 편의시설 점검했다.
점검 결과 주출입구 출입문은 터치식자동문과 여닫이문이 각각 설치돼 있고, 여닫이문 바닥에 점자블록이 설치돼 있다. 따라서 터치식자동문을 이용하는 휠체어 사용 장애인, 여닫이문을 이용하는 시각장애인이 모두 편리하게 출입 할 수 있다.
더욱이 건물 외부에 엘리베이터가 설치돼 있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 등이 주출입구 출입문을 통하지 않고도 편리하게 1~3층을 오르내릴 수 있다.
하지만 주출입구 앞에 둥근 기둥이 있는데, 시각장애인이 부딪쳐 다칠 위험이 있어 보호대를 설치해야 할 것으로 보였다.
주출입구 옆에 설치된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알 수 있는 점자안내판에는 점자를 읽지 못하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음성안내기가 설치된 반면 인적서비스를 요청할 수 있는 직원호출벨이 없다. 점자안내판 앞바닥에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블록은 양호하게 설치됐다.
특히 1층과 2층은 외부에서 바로 건물로 들어올 수 있어 화재, 재난 시 대피할 수 있지만 3층과 4층은 대피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있지 않았다.
1층 안내 데스크는 한쪽 턱의 낮추지 않고 밑에 휠체어가 들어갈 공간만 마련돼 있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용하는데 불편을 겪는다.
건물 내부 계단 양쪽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층수를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을 부착한 손잡이가 양호하게 설치됐으며, 계단 앞바닥에 점자블록도 있어 문제가 없다.
2층과 3층 남녀샤워실에 설치된 옷장은 밑에 휠체어가 들어갈 공간이 마련돼 있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용할 수 있다. 샤워기 위치 또한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용할 수 있는 곳에 설치됐지만 벽면에 설치된 샤워용 의자는 크기가 작아 옮겨 앉기에는 위험해 보였다.
화장실을 살펴보면 ▲1층: 가족장애인화장실 1곳, 남녀장애인화장실 1곳, 남녀비장애인화장실 4곳 ▲2층: 여성장애인화장실 3곳, 남성장애인화장실 1곳 ▲3층: 남녀장애인화장실 1곳, 여성비장애인화장실 1곳이 설치돼 있다. 장애인화장실의 경우 출입문이 터치식자동문으로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이나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의 이용이 편리하다.
1층 장애인화장실 내부는 대변기에 자동 물 내림 센서와 등받이, 상하가동식 세면대 손잡이가 설치됐으며 휴지걸이와 비상호출벨은 대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는 곳에 설치돼 있어 문제가 없다.
2층과 3층 장애인화장실은 공간이 좁아 세면대가 설치돼 있지 않은 것을 제외하면 나머지는 1층 장애인화장실 내부와 같았다. 하지만 장애인화장실 외부에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사용해야 하는 세면대에 손잡이가 설치돼 있지 않아 목발을 사용하는 장애인이 넘어져 다칠 위험이 있다.
각층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됐다. 남성비장애인화장실의 경우 소변기에 손잡이가 설치돼 있어 목발을 사용하는 장애인이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다.
이에 대해 대구장애인체육회 직원은 "샤워실 의자 등 일부 불편 사항을 개선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장애인 곁을 든든하게 지켜주는 대안언론 에이블뉴스(ablenews.co.kr)-
-에이블뉴스 기사 제보 및 보도자료 발송 ablenews@abl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