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여성장애인들의 취업 열망이 높으나 경제활동참여율은 남성장애인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드러났다.

제주여성가족연구원(이하 연구원)은 제주지역 여성장애인의 경제활동실태와 기업체 장애인고용실태를 분석하고 정책욕구를 반영한 제주지역 여성 장애인 취업활성화 방안 연구를 발간했다고 지난 24일 밝혔다.

연구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지역 여성장애인 경제활동참여율은 남성장애인 경제활동참여율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20.7%였으며, 과반수(54.7%)가 도내 1~4인 기업체에서 근무하고 있었다.

여성장애인의 기업 내 종사상 지위는 임시근로자가 45.4%로 가장 많았고 고용계약기간은 1개월 이상 1년 미만이 96.6%였다.

취업 여성장애인들의 평균근무시간(정규시간+초과근무시간)은 20.26시간(하루 4시간), 평균근로일수는 3.97일(4일 정도)이었으며, 평균 임근은 약 72만 원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이 종사하는 기업규모의 영세함, 고용의 불안정, 짧은 근로시간과 근무일수가 임금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비경제활동 여성장애인들을 대상으로 희망 직종을 조사한 결과 ‘보호작업장, 근로 작업장 등과 같은 장애인 직업재활시설 일자리(70.7%)’를 가장 많이 희망하고 있었다. 이어 21.3%가 ‘아이를 돌보기 위해’ 라는 이유로 '시간제 일자리'를 선호한다고 답했다.

심층면접조사 결과 여성장애인에게 직업은 자부심과 삶의 활력소이며, 우울감에서의 탈출이었으며 자녀를 돌보면서도 직장생활을 하는 등 이들의 취업에 대한 열망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여성장애인들은 저학력, 자격증부족, 이동의 어려움, 일자리 정보부족, 자녀를 돌보며 할 수 있는 일자리 부족, 보호자의 취업반대 등으로 인해 직업활동에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원은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제주지역 여성장애인의 취업활성화를 위한 지원 인프라 구축, 장애유형별·정도별 교육프로그램 개발, 도민의 장애인 관련 인식개선사업 확대, 시간제 일자리 확대, 여성장애인 고용할당제, 여성장애인 고용기업 지원 인센티브 발굴 등의 과제를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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