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레인보우 영화관 전경. ⓒ박종태

충북 영동군 ‘영동레인보우 영화관’이 지난 2일 한국장애인개발원으로부터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Barrier Free)’ 우수등급 본인증을 받았다.

작은영화관인 영동레인보우 영화관은 총면적 635㎡규모로 1관(62석), 2관(35석) 등 2개의 상영관과 대기실, 매표소, 매점을 갖췄다.

8일 영동레인보우 영화관을 방문해 장애인도 불편 없이 이용할 수 있을지, 장애인 편의 시설을 점검했다.

주출입문은 여닫이 출입문 2곳만 설치돼 있어 손이 불편하거나 휠체어를 사용 장애인은 이용하기 힘들다. 따라서 터치식자동문이나 자동문 2곳을 설치하고, 한곳의 앞바닥에 점자블록을 설치하면 모두 불편 없이 이용할 수 있다.

주출입문 옆 시각장애인들이 손끝으로 만져 건물 내부를 알 수 있는 점자안내판에는 점자를 읽지 못하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음성안내기가 설치된 반면, 인적서비스를 요청할 수 있는 직원호출벨이 없다.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을 위한 장애인석은 1관과 2관 맨 앞에 1곳이 마련됐다. 또한 1관 출입문으로 여닫이인데, 직원은 영화관 특성상 터치식자동문을 설치할 수 없는 관계로 가벼운 출입문으로 교체를 했다고 설명했다.

매표소 및 매점은 턱이 높고 밑에 휠체어가 들어갈 공간이 마련돼 있지 않아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불편을 겪을 것으로 보였다.

남녀장애인화장실은 남녀비장애인화장실 내부 입구에 설치돼 있어 성별이 다른 활동보조인의 도움을 받기 힘들다. 비장애인화장실 출입문은 없으며 남녀장애인화장실 출입문은 손이 불편하거나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용하기 힘든 미닫이다.

남녀장애인화장실 내부는 대변기와 세면대가 마주보고 설치돼 있는데, 사이의 공간이 좁아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의 이동 불편을 초래할 것으로 보였다. 대변기에 자동 물 내림 센서와 등받이가 설치됐으며, 휴지걸이와 비상호출벨은 대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는 곳에 위치해 있다. 세면대 손잡이는 상하가동식이다.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됐다.

영동레인보우 영화관 주출입문 옆 시각장애인들이 손끝으로 만져 건물 내부를 알 수 있는 점자안내판에는 점자를 읽지 못하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음성안내기가 설치된 반면, 인적서비스를 요청할 수 있는 직원호출벨이 없다. ⓒ박종태

영동레인보우 영화관 매표소 및 매점은 턱이 높고 밑에 휠체어가 들어갈 공간이 마련돼 있지 않아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불편을 겪을 것으로 보였다. ⓒ박종태

영동레인보우 영화관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을 위한 장애인석은 1관과 2관 맨 앞에 1곳이 마련됐다. ⓒ박종태

영동레인보우 영화관 1관 출입문. ⓒ박종태

영동레인보우 영화관 남녀장애인화장실 출입문은 손이 불편하거나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용하기 힘든 미닫이다. ⓒ박종태

영동레인보우 영화관 남녀장애인화장실 내부는 대변기와 세면대가 마주보고 설치돼 있는데, 사이의 공간이 좁아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의 이동 불편을 초래할 것으로 보였다. 대변기에 자동 물 내림 센서와 등받이가 설치됐으며, 휴지걸이와 비상호출벨은 대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는 곳에 위치해 있다. ⓒ박종태

영동레인보우 영화관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됐다. ⓒ박종태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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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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