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시 장애인주단기보호센터 꿈꾸는 나무 전경. ⓒ박종태

강원도 원주시 지니기길,11-20 일원 9346㎡의 부지에 총 111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보건복지타운을 완공, 지난 12일 입주식을 가졌다.

입주한 시설은 치매안심센터, 장애인주·단기보호센터 꿈꾸는 나무, 장애인보호작업장 행복공감이다.

그렇다면 장애인도 불편 없이 이용할 수 있을까? 17일 직접 방문해 장애인 편의 시설을 점검한 결과를 연재한다. 두 번째는 장애인주·단기보호센터 ‘꿈꾸는 나무’다.

장애인주·단기보호센터 꿈꾸는 나무는 750㎡, 2층 규모로 장애인 주·단기 보호와 재활프로그램 등을 제공하며, 오는 3월 입주할 예정이다. 운영은 한국장애인부모회 원주시지부에서 맡았다.

더욱이 2018년 8월 7일 한국장애인개발원으로부터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Barrier Free)’예비인증 우수등급을 받았으며, 공사 준공 혹은 사용승인 후 평가를 통해 최우수·우수·일반등급으로 나눠 부여되는 본인증을 준비 중이다.

먼저 주출입문은 여닫이 출입문으로 바닥에 점자블록이 설치돼 있어 시각장애인이나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불편을 겪을 것으로 보였다. 이들이 모두 출입하는데 불편이 없으려면 자동문과 여닫이문을 각각 설치하고, 시각장애인이 이용하는 여닫이문 바닥에 점자블록을 설치하면 된다.

내부 계단에는 양쪽에 손잡이가 설치됐지만 초입에 튀어나와 있어 부딪쳐 다칠 위험이 있을 뿐만 아니라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층수를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이 부착돼 있지 않았다. 계단 입구 바닥에는 점자블록이 설치돼 있지 않았다.

건물 내 전기 난방용 제어기와 화재, 재난 시 누르는 벨이 케이스로 닫혀 있지 않아 발달장애인이 아무 제약 없이 만지거나 누눌 수 있는 상황이어서 개선이 필요해 보였다.

2층 미닫이 출입문 바닥에는 고정 장치가 설치가 설치돼 있어 발달장애인 등이 걸려 넘어질 우려가 있었다.

1-2층 복도와 각 방에는 모서리가 날카로워 발달장애인이 부딪쳐 다칠 위험이 있는데, 모서리 보호대가 설치돼 있지 않은 상태다. 또한 2층 각 방 창문에 안전창이 설치돼 있지 않아 발달장애인이 자칫 추락할 위험도 있다.

2층에는 화재, 재난 시 대피할 수 있는 베란다가 마련돼 있는데, 난간의 높이가 낮아 추락의 위험이 있어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

1-2층 남여장애인화장실 출입문은 미닫이로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이나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용하기 불편하다.

장애인화장실 내부는 공통적으로 대변기에 자동 물 내림 센서가 설치됐으며, 휴지걸이와 비상호출벨은 대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는 곳에 위치해 있다. 세면대 손잡이도 공간이 넓게 사용하고, 휠체어의 세면대 접근을 용이하게 하는 상하가동식이다. 반면 대변기에 등받이는 설치돼 있지 않았다.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설치돼 있지 않아 문제다.

이에 대해 꿈꾸는 나무 관계자는 “2층의 경우 발달장애인의 안전을 위해 안전창을 설치해야 하지만 소방법에 설치하지 못하도록 되어 있다”고 설명한 뒤 “장애인이 불편한 사항에 대해 원주시청과 의논해 개선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주출입문은 여닫이 출입문으로 바닥에 점자블록이 설치돼 있어 시각장애인이나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불편을 겪을 것으로 보였다. 이들이 모두 출입하는데 불편이 없으려면 자동문과 여닫이문을 각각 설치하고, 시각장애인이 이용하는 여닫이문 바닥에 점자블록을 설치하면 된다. ⓒ박종태

내부 계단에는 양쪽에 손잡이가 설치됐지만 초입에 튀어나와 있어 부딪쳐 다칠 위험이 있을 뿐만 아니라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층수를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이 부착돼 있지 않았다. 계단 입구 바닥에는 점자블록이 설치돼 있지 않았다. ⓒ박종태

건물 내 전기 난방용 제어기가 케이스로 닫혀 있지 않아 발달장애인이 아무 제약 없이 만지거나 누눌 수 있는 상황이어서 개선이 필요해 보였다.ⓒ박종태

1-2층 복도 모서리가 날카로워 발달장애인이 부딪쳐 다칠 위험이 있는데, 모서리 보호대가 설치돼 있지 않은 상태다. ⓒ박종태

2층 미닫이 출입문 바닥에는 고정 장치가 설치가 설치돼 있어 발달장애인 등이 걸려 넘어질 우려가 있었다. ⓒ박종태

2층에는 화재, 재난 시 대피할 수 있는 베란다가 마련돼 있는데, 난간의 높이가 낮아 추락의 위험이 있어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 ⓒ박종태

각 방에는 모서리가 날카로워 발달장애인이 부딪쳐 다칠 위험이 있는데, 모서리 보호대가 설치돼 있지 않은 상태다.ⓒ박종태

장애인화장실 내부는 공통적으로 대변기에 자동 물 내림 센서가 설치됐으며, 휴지걸이와 비상호출벨은 대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는 곳에 위치해 있다. 세면대 손잡이도 공간이 넓게 사용하고, 휠체어의 세면대 접근을 용이하게 하는 상하가동식이다. 반면 대변기에 등받이는 설치돼 있지 않았다. ⓒ박종태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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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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