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지역장애인보건의료센터가 들어서 있는 강원도재활병원. ⓒ박종태

강원도재활병원 1층에 개소한 강원도지역장애인보건의료센터(강원센터)의 장애인화장실 편의가 열악한 것으로 점검됐다.

강원센터는 지난 16일 문을 열었으며 장애인 건강권 향상, 장애인·비장애인 건강수준 격차를 해소하는 역할을 한다. 주요 업무는 장애인 건강 상담, 검진, 정보제공, 교육·훈련 등이다.

18일 강원센터를 방문, 장애인 편의시설을 점검한 결과 건물 주출입구 출입문은 자동문과 여닫이문이 각각 설치됐으며, 여닫이문 바닥에 점자블록이 설치돼 있어 시각장애인,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나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이 이용하기 편리하다.

1층에 위치한 강원센터 출입문 또한 자동문으로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나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이 이용하는데 불편이 없다.

남녀장애인화장실은 1층에 별도로 마련돼 있어 성별이 다른 활동보조인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출입문은 미닫이로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이나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용하는데 불편이 따른다.

장애인화장실 내부는 대변기에 설치된 등받이는 딱딱한 플라스틱 재질로 위치도 높아 등을 받쳐 주지 못하는 등 불편을 초래한다. 비상호출벨을 대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지 않는 뒤쪽에 설치돼 있다.

세면대 손잡이는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고, 휠체어의 세면대 접근을 용이하게 하는 상하가동식이지만 세면대 밑에 구조물이 있어 휠체어 접근을 방해한다.

반면 대변기에 자동 물 내림 센서가 양호하게 설치됐으며, 휴지걸이는 대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는 곳에 설치됐다.

1층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설치됐다. 남성비장애인화장실의 경우 소변기에 손잡이가 설치돼 있어 목발을 사용하는 장애인이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다.

개선이 필요한 점은 시각장애인은 보행 상 장애가 없어 비장애인화장실을 이용하는데, 장애인화장실 입구벽면과 앞바닥에 없어도 될 점자표지판과 점자블록이 설치돼 있다는 것이다.

재활병원 시설 관계자는 “내년에 예산을 받아 남녀장애인화장실 출입문을 터치식자동문으로 교체할 것”이라면서 “장애인화장실 내부 불편 사항도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건물 주출입구 출입문은 자동문과 여닫이문이 각각 설치됐으며, 여닫이문 바닥에 점자블록이 설치돼 있어 시각장애인,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나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이 이용하기 편리하다. ⓒ박종태

강원도지역장애인보건의료센터는 강원도재활병원 1층에 마련돼 있다. ⓒ박종태

강원도지역장애인보건의료센터 출입문은 터치식자동문이다. ⓒ박종태

1층에 마련된 남녀장애인화장실의 출입문은 미닫이로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이나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용하는데 불편이 따른다. ⓒ박종태

장애인화장실 내부는 대변기에 설치된 등받이는 딱딱한 플라스틱 재질로 위치도 높아 등을 받쳐 주지 못하는 등 불편을 초래한다. 비상호출벨을 대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지 않는 뒤쪽에 설치돼 있다. 세면대 손잡이는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고, 휠체어의 세면대 접근을 용이하게 하는 상하가동식이지만 세면대 밑에 구조물이 있어 휠체어 접근을 방해한다. ⓒ박종태

1층 남성비장애인화장실 소변기에 손잡이가 설치돼 있어 목발을 사용하는 장애인이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다. ⓒ박종태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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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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