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아리랑시장에서 공중화장실에는 장애인화장실이 설치돼 있지 않았다. 또한 공중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설치돼 있지 않아 문제다. ⓒ박종태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해 12월 22일 행정안전부, 보건복지부, 고용노동부, 강원도, 2018 평창 동계올림픽대회 및 동계패럴림픽대회 조직위원회 등 관계 기관과 합동으로 ‘사회 통합적 평창올림픽 유산 창출 방안’을 발표했다.

발표 내용 중 하나는 지난해 말까지 ‘2018평창패럴림픽대회’ 개최도시인 강릉, 평창, 정선의 숙식업소와 공중화장실의 장애인 편의시설 개선 완료가 들어 있었다.

이에 따라 지난 6일 평창군, 정선군이 장애인 편의 시설을 설치한 공중화장실을 직접 찾아가 장애인들이 불편 없이 이용할 수 있을 지 점검했다. 이번에 점검한 공중화장실은 해당 군청과 통화를 통해 선정했으며 2회로 나눠 연재한다. 두 번째는 정선군의 공중화장실 7곳의 점검결과다.

■정선아리랑시장, 아리랑시장공연장=정선아리랑시장에서 공중화장실로 가는 길은 경사로의 경사도가 가파르며, 장애인화장실은 설치돼 있지 않았다.

공중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설치돼 있지 않아 문제다.

아리랑시장공연장은 남녀장애인화장실이 남녀비장애인화장실 내에 설치돼 있어 성별이 다른 활동보조인의 도움을 받지 못한다. 남녀비장애인화장실의 출입문은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이 이용하기 힘든 여닫이인 반면 남녀장애인화장실 출입문은 터치식자동문이다.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설치돼 있지 않았다.

남성장애인화장실 내부는 용변기에 등받이가 설치돼 있지 않았고, 용변기 옆에 T자 손잡이가 설치돼 있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L자 손잡이는 거꾸로 설치됐다.

비상호출벨도 없으며, 세면대 손잡이는 고정식인데다가 가로 막이까지 설치돼 있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의 세면대 접근을 방해한다. 반면 휴지걸이는 용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는 곳에 설치됐고, 용변기에 자동 물 내림 센서도 양호하게 설치됐다.

여성장애인화장실 내부는 용변기에 등받이, 용변기 양옆에 손잡이, 비상호출벨, 휴지걸이가 설치돼 있지 않았다. 세면대 손잡이는 고정식인데다가 가로 막이까지 설치돼 있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의 세면대 접근을 방해한다. 더욱이 방문했을 때 내부에 청소도구가 있어 이용을 방해 했다.

■정선역, 정선체육관=정선역의 장애인화장실은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에 남녀공용으로 설치돼 있으며, 출입문은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이 이용하기 편한 터치식자동문이다.

남녀공용 장애인화장실 내부는 용변기 등받이가 설치돼 있지 않았고, 휴지걸이는 용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지 않는 곳에 설치됐다. 비상호출벨은 용변기 뒤쪽에 인터폰으로 설치돼 있어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은 이용하기 힘들다.

세면대 양쪽 고정식 손잡이는 길이가 짧아 목발을 사용하는 장애인이 기댈 수 없을 뿐만 아니라 가로 막이까지 설치돼 있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의 세면대 접근을 방해한다.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설치돼 있지 않았다.

정선체육관에는 남녀비장애인화장실이 2곳 있으며, 내부에 남녀장애인화장실이 설치돼 있어 성별이 다른 활동보조인의 도움을 받을 수 없다. 출입문도 남녀비장애인화장실은 미닫이, 남녀장애인화장실은 여닫이여서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이 이용하기 힘들다.

남녀장애인화장실 내부는 좁아 세면대가 설치돼 있지 않았고, 비상호출벨도 없다. 휴지걸이는 용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는 곳에 설치됐다.

1곳의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설치된 반면 다른 1곳에는 설치돼 있지 않았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사용해야 하는 세면대에는 손잡이가 설치돼 있지 않아 목발을 사용하는 장애인이 넘어져 다칠 위험이 있다.

■아리랑센터, 정선시외버스터미널=아리랑센터 1층에는 남녀장애인화장실이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에 설치돼 있어 성별이 다른 활동보조인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그런데 장애인화장실의 출입문은 손이 불편한 장애인이 이용하기 힘든 여닫이이며, 문 잠금장치도 이용하기 힘들다.

남녀장애인화장실 내부는 방문했을 때 청소도구, 박스, 입간판 등의 물품들이 가득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용하지 못하는 현실이었다.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돼 있어 문제가 없다.

정선시외버스터미널의 장애인화장실은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옆에 남녀공용으로 설치됐으며, 출입문은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이 이용하기 편한 터치식자동문이다.

남녀공용 장애인화장실 내부는 용변기에 등받이와 자동 물 내림센서가 설치돼 있지 않았고, 비상호출벨도 없다. 세면대에는 가로 막이가 설치돼 있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의 접근을 방해한다. 반면 휴지걸이는 용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는 곳에 설치됐다.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됐다.

■아라리촌=주차장의 경우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에 남녀장애인화장실이 마련돼 있어 성별이 다른 활동보조인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장애인화장실 출입문도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이 이용하기 편한 터치식자동문이다.

장애인화장실 내부는 공통적으로 용변기에 등받이가 설치돼 있지 않을 뿐만 아니라 자동 물 내림 센서가 아닌 눌러 사용해야 하는 버튼이 있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 등은 사용하기 힘들다. 용변기 옆 L자 손잡이는 거꾸로 설치됐으며, 비상호출벨과 휴지걸이는 찾아 볼 수 없었다. 세면대 손잡이는 고정식이며, 가로 막이까지 설치돼 있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의 세면대 접근을 방해한다.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설치돼 있지 않았다.

아라리촌 내부의 경우 남녀장애인화장실은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 가운데에 남녀공용으로 설치됐으며, 출입문은 터치식자동문으로 문제가 없다.

남녀공용 장애인화장실 내부는 용변기에 등받이가 설치돼 있지 않을 뿐만 아니라 자동 물 내림 센서가 아닌 눌러 사용해야 하는 버튼이 있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 등은 사용하기 힘들다. 용변기 옆에 L자 손잡이, 비상호출벨이 설치돼 있지 않았고 휴지걸이는 용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지 않는 곳에 설치됐다. 세면대 손잡이는 설치돼 있지 않아 목발을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용 중 넘어져 다칠 위험이 있다. 더욱이 방문했을 때 내부에 청소 도구가 있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설치돼 있지 않았다.

정선역 남녀공용 장애인화장실 내부는 용변기 등받이가 설치돼 있지 않았고, 휴지걸이는 용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지 않는 곳에 설치됐다. 비상호출벨은 용변기 뒤쪽에 인터폰으로 설치돼 있어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은 이용하기 힘들다. ⓒ박종태

정선체육관 남녀장애인화장실 내부는 좁아 세면대가 설치돼 있지 않았고, 비상호출벨도 없다. 휴지걸이는 용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는 곳에 설치됐다. ⓒ박종태

정선체육관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사용해야 하는 비장애인화장실 내부 세면대에는 손잡이가 설치돼 있지 않아 목발을 사용하는 장애인이 넘어져 다칠 위험이 있다. ⓒ박종태

아리랑센터 남성장애인화장실 내부는 방문했을 때 청소도구, 박스, 입간판 등의 물품들이 가득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용하지 못하는 현실이었다. ⓒ박종태

아리랑센터 여성장애인화장실 내부는 방문했을 때 청소도구, 박스, 입간판 등의 물품들이 가득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용하지 못하는 현실이었다. ⓒ박종태

아라리촌 주차장 남녀장애인화장실 내부는 용변기에 등받이가 설치돼 있지 않을 뿐만 아니라 자동 물 내림 센서가 아닌 눌러 사용해야 하는 버튼이 있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 등은 사용하기 힘들다. 용변기 옆 L자 손잡이는 거꾸로 설치됐으며, 비상호출벨과 휴지걸이는 찾아 볼 수 없었다. 세면대 손잡이는 고정식이며, 가로 막이까지 설치돼 있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의 세면대 접근을 방해한다. ⓒ박종태

아라리촌 남녀공용 장애인화장실 내부는 용변기에 등받이가 설치돼 있지 않을 뿐만 아니라 자동 물 내림 센서가 아닌 눌러 사용해야 하는 버튼이 있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 등은 사용하기 힘들다. 용변기 옆에 L자 손잡이, 비상호출벨이 설치돼 있지 않았고 휴지걸이는 용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지 않는 곳에 설치됐다. ⓒ박종태

정선시외버스터미널 남녀공용 장애인화장실 내부는 용변기에 등받이와 자동 물 내림센서가 설치돼 있지 않았고, 비상호출벨도 없다. 세면대에는 가로 막이가 설치돼 있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의 접근을 방해한다. ⓒ박종태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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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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