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천군 북방면 하화계리에 새로 건립된 홍천장애인근로작업장 전경. ⓒ박종태

시설 노후로 인한 안전 문제, 생산량 증가에 따른 공간 부족으로 생산과 납품에 많은 어려움을 겪었던 홍천군장애인근로작업장(원장 김대원)이 오는 23일 북방면 하회계리에서 이전할 건물의 준공식을 갖는다.

건물은 총 35억원 예산이 투입돼 연면적 1999㎡에 지하1층~지상2층으로 건립됐다. 또한 한국장애인개발원으로부터 본인증 전 사업계획서나 설계도면 등을 참고해 주어지는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Barrier Free) 예비인증 우수등급을 받았으며, 본인증을 목표로 하고 있다.

각층별로는 ▲지하1층: 기계실 ▲지상1층: 생산1팀, 생산2팀, 재단실, 원단창고, 원성창고, 원성작업실 ▲지상2층: 사무실, 식당, 자원봉사실, 집단활동실, 재활상담실, 의료재활실, 샤워실, 숙소를 갖췄다.

사회복지법인 삼덕재단에서 위탁 운영하는 홍천군장애인근로작업장은 2010년 중증장애인생산품 생산시설로 지정됐고, 2014년 사회적 기업인증, 2016년 중소기업으로 지정받았다. 넥타이, 피복류, 경찰방탄복·군인운동복 등을 생산을 하고 있으며 지적·청각·지체장애인 등 75명의 장애인이 근무하고 있다. 근로 장애인 중 휠체어 사용인은 없다.

22일 홍천군장애인근로작업장 이전 건물을 찾아가 장애인들이 불편을 겪지 않을 지 장애인 편의 시설을 점검했다.

먼저 각층, 각실, 숙소 샤워실에는 턱이 없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근무하더라도 출입에 문제가 없었다.

계단에는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된 반면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층수를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을 갖춘 손잡이가 한쪽에만 설치돼 있어 문제다.

2층 중간에 화재 등 재난 시 대피, 2차 구조를 기다릴 수 있는 배란다가 설치됐는데 추락방지 가드레일의 경우 너무 가늘다.

2층 숙소에는 방 6개가 있고, 한방에는 2명씩 생활하는데 싱크대 등 간단한 음식을 조리해 먹을 수 있는 시설을 갖췄다. 또한 화장실에는 용변기 등받이, 비상호출벨이 미설치됐으며 휴지걸이와 세면대 손잡이는 양호하게 설치됐다.

남녀 샤워실에는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을 위해 벽면에 의자가 설치됐지만, 샤워기의 위치가 조금 높아 이용이 불편하다.

남녀장애인화장실은 1층에만 남녀비장애인화장실 내부에 설치됐는데,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출입문이 여닫이로 휠체어나 목발을 사용하는 장애인의 경우 뒤로 이용 중 뒤로 물러나야 하기 때문에 불편하다. 장애인화장실로 가는 통로가 길고 좁아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동하기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였다.

장애인화장실 내부를 살펴보면 출입문은 미닫이이며, 용변기 등받이와 비상호출벨이 설치돼 있지 않았다. 반면 휴지걸이는 사용하기 편한 위치에 설치됐다.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됐다. 세면대에는 손잡이가 없어 목발을 사용하는 장애인의 안전사고가 우려된다. 남성비장애인화장실의 경우 소변기에 손잡이가 설치돼 있어 문제가 없다.

김대원 원장은 “현재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 퇴사해 없지만, 향후 채용할 계획”이라면서 “건물 내 장애인 불편사항은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계단에는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된 반면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층수를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을 갖춘 손잡이가 한쪽에만 설치돼 있어 문제다. ⓒ박종태

2층 샤워실에는 아직 옷장이 설치돼 있지 않고, 세면대만 설치됐다. ⓒ박종태

남녀 샤워실에는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을 위해 벽면에 의자가 설치됐지만, 샤워기의 위치가 조금 높아 이용이 불편하다. ⓒ박종태

2층 중간에 화재 등 재난 시 대피, 2차 구조를 기다릴 수 있는 배란다가 설치됐는데 추락방지 가드레일의 경우 너무 가늘다. ⓒ박종태

2층 기숙사 내부. ⓒ박종태

2층 기숙사 화장실. 용변기 등받이, 비상호출벨이 미설치됐으며 휴지걸이와 세면대 손잡이는 양호하게 설치됐다. ⓒ박종태

남녀장애인화장실은 1층에만 남녀비장애인화장실 내부에 설치됐는데, 장애인화장실로 가는 통로가 길고 좁아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동하기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였다. ⓒ박종태

1층 장애인화장실 내부를 살펴보면 출입문은 미닫이이며, 용변기 등받이와 비상호출벨이 설치돼 있지 않았다. 반면 휴지걸이는 사용하기 편한 위치에 설치됐다. ⓒ박종태

1층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됐다. 반면 출입문은 여닫이로 휠체어나 목발을 사용하는 장애인의 경우 뒤로 이용 중 뒤로 물러나야 하기 때문에 불편하다.ⓒ박종태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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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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