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7일부터 20일까지 인천에서 열리는 ‘전국장애인기능경기대회’에 참가하는 경남대표 선수가 이동편의 문제로 지역협회 측과 마찰을 빚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남에 살고 있는 최민수(남, 29세, 지체장애1급, 가명)는 6월 열린 경남장애인기능경기대회 e스포츠 종목에서 1위를 기록하며, 전국장애인기능경기대회 참가 티켓을 거머쥐었다.

최 씨는 전국대회에 참가한다는 기쁨으로 대회만을 손꼽아 기다렸지만, 대회 이동을 위한 지역 협회 측의 부족한 배려에 이내 실망하고 말았다.

그 이유인 즉 슨, 협회가 기능경기대회까지 이동하는 차량을 전동휠체어를 이용하는 중증장애인을 위한 리프트가 장착된 특수차량이 아닌 일반 관광버스로 대절한 것. 이에 최 씨는 관광버스로 이동이 힘드니, 알아서 이동하겠다며 협회 측에 교통비 지원을 요구했지만 이마저도 거부당하고 말았다.

최씨는 “전국대회에 출전하는 지역 선수들은 컨디션이 최상인 상태에서도 입상하기 힘든 판국이다. 중증장애인이 있는데도 대회가 치러지는 인천까지의 이동 차량을 관광버스로 대절하는 게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버스가 힘들어 자가용으로 이동한다면 그에 대한 교통비를 지원해줘야 하는 게 아니냐”고 토로했다.

이어 최씨는 “다른 지역에서는 대회에 앞서 간담회를 통해 중증장애인을 배려한 넓은 버스 등을 지원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만약 컨디션 조절을 못해서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하면 대체 누구를 원망해야 하냐”고 분개했다.

이 같은 최 씨의 요구에 협회에서도 부랴부랴 수습을 위해 이동을 위한 특수차량 찾기에 나섰다.

협회 지부 관계자는 “우리 지역에서 5명이 참석을 하시는데 대부분 중증장애인 분이시다. 여건 상 특수차량을 빌리기가 쉽지 않아 일반버스를 대절했는데, 다른 분들은 알아서 각자 오신다고 하셔서 신경을 못 쓴 부분은 있다”며 “큰 지역의 경우 공단이 관할하는 특수차량이 있어서 이동하기 쉬운데 우리 지역에는 없어서 여건 상 힘들었다. 죄송하다”고 해명했다.

또 다른 협회 관계자는 “지역마다 지자체 보조금을 통해 지원을 받기 때문에 차이가 있는 부분은 있다. 못 받는 지역일 경우, 휠체어 타신 분들에게는 편의시설 등을 위해 수동 휠체어를 이용해달라고 미리 양해를 구해 버스로 이동하고 있다”며 “특수차량은 대여하는 자체가 힘든 부분이 많아 지역의 경우 리프트가 구비된 스타렉스를 이용해 오시는 경우 등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는데 배려가 조금은 부족하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부산에서 출발하는 특수차량이 있어서 최 선수를 이동해서 인솔하기로 했다”며 “지역마다 편차가 있기 때문에 대구, 대전 등에서 각 한 대씩 이동을 하는 부분이 있다. 불편하지 않게 잘 해결 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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