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거제시 장승포주민센터가 지난 12일 한국환경건축연구원으로부터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Barrier Free)’ 우수등급 본인증을 받았다.

장승포주민센터는 지상 3층, 연면적 1615.43㎡ 규모로 총 53억원의 예산이 투입돼 건립됐다. 1층 민원실, 2층 주민사랑방·프로그램실, 3층 회의실 등이 있다.

21일 장승포주민센터를 방문해 장애인이 불편 없이 이용할 수 있을지, 장애인 편의 시설을 점검했다.

점검결과 주출입문은 터치식자동문만 설치됐고, 터치식자동문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설치돼 있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용에 불편을 겪는다. 이를 해결하려면 자동문이나 터치식자동문 2곳을 설치하고, 한곳의 바닥에 점자블록을 설치하면 된다.

주출입문 옆 시각장애인들이 손끝으로 만져 건물 내부를 알 수 있는 점자안내판 앞에 화분이 있어 시각장애인이 부딪쳐 다칠 위험이 있다. 점자안내판에는 점자를 읽지 못하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음성안내기가 설치됐지만, 인적 서비스를 요청할 수 있는 직원호출벨이 없다.

1층 민원실 출입문은 터치식자동문이며, 민원 창구의 경우 복지창구 턱을 낮추고 휠체어가 들어갈 공간이 마련돼 있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용하기 편하다.

건물 내부 계단 양쪽 손잡이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층수를 알 수 있는 점지표지판, 계단 입구 바닥에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됐다.

3층 회의실 단상에는 경사로가 완만한 경사도로 설치돼 있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의 접근이 가능하다.

남녀장애인화장실은 3층을 제외하고,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옆에 별도로 마련돼 있어 성별이 다른 활동보조인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출입문도 손이 불편하거나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용하기 편한 터치식자동문이다.

장애인화장실 내부는 공통적으로 대변기에 자동 물 내림 센서가 설치됐지만, 등받이는 옆으로 옮기는 제품으로 손이 불편하거나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용하는데 불편이 따른다. 비상호출벨과 휴지걸이는 대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는 곳에 위치해 있다. 세면대 양쪽 손잡이는 휠체어 접근을 용이 하게 하는 상하가동식인 반면, 세면대 밑에 배관 구조물이 있어 휠체어 접근을 방해한다.

각층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됐다.

경남 거제시 장승포주민센터 주출입문 옆 시각장애인들이 손끝으로 만져 건물 내부를 알 수 있는 점자안내판 앞에 화분이 있어 시각장애인이 부딪쳐 다칠 위험이 있다. 점자안내판에는 점자를 읽지 못하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음성안내기가 설치됐지만, 인적 서비스를 요청할 수 있는 직원호출벨이 없다. ⓒ박종태

경남 거제시 장승포주민센터 1층 민원실 출입문은 터치식자동문으로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용하기 편하다. ⓒ박종태

경남 거제시 장승포주민센터 1층 민원실 복지창구는 턱을 낮추고 휠체어가 들어갈 공간이 마련돼 있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용하기 편하다. ⓒ박종태

경남 거제시 장승포주민센터 내부 계단 양쪽 손잡이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층수를 알 수 있는 점지표지판, 계단 입구 바닥에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됐다. ⓒ박종태

경남 거제시 장승포주민센터 3층 회의실 단상에는 경사로가 완만한 경사도로 설치돼 있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의 접근이 가능하다. ⓒ박종태

경남 거제시 장승포주민센터 남녀장애인화장실 내부는 공통적으로 대변기에 자동 물 내림 센서가 설치됐지만, 등받이는 옆으로 옮기는 제품으로 손이 불편하거나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용하는데 불편이 따른다. 비상호출벨과 휴지걸이는 대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는 곳에 위치해 있다. 세면대 양쪽 손잡이는 휠체어 접근을 용이 하게 하는 상하가동식인 반면, 세면대 밑에 배관 구조물이 있어 휠체어 접근을 방해한다. ⓒ박종태

경남 거제시 장승포주민센터 각층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됐다. ⓒ박종태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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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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