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포종합사회복지관 분관 전경. ⓒ박종태

경북 포항시 창포종합사회복지관 분관이 지난달 23일 준공식을 가졌다.

창포종합사회복지관은 1994년 완공된 2층 건물로 시설이 노후화됐고 하루 300명 이상이 이용하는 경로식당이 협소한 데다 엘리베이터도 없어 이용자들이 많은 불편을 겪어왔다. 특히 2017년 지진으로 인한 건물 균열 등으로 이용자와 종사자들의 안전사고 위험이 우려가 되었다.

이에 포항시는 총 24억 4000만원을 들여 연면적 966㎡의 지상 4층 콘크리트 구조로 분관을 건립했다. 1층 경로식당, 2층 복지관 사무실과 상담실, 3층 100석 규모의 강당, 4층 프로그램실 및 회의실 등으로 되어 있었다.

또한 한국생산성본부인증원부터 2021년 2월 10일 사업계획서나 설계도면 등을 참고해 주어지는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BarrierFree)’ 예비인증 최우수등급을 받았으며, 본인증을 신청해 심사 중이다. 본인증은 공사 준공 혹은 사용 승인후 평가를 통해 최우, 우수, 일반등급으로 나눠 부여된다.

31일 창포종합사회복지관 분관을 방문해 장애인이 불편 없이 이용할 수 있을지, 장애인 편의 시설을 점검했다.

점검결과 주출입문은 터치식자동문만 설치됐고, 터치식자동문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설치돼 있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불편을 겪는다. 불편하지 않으려면 자동문이나 터치식자동문 두곳을 설치하고, 한곳의 앞 바닥에 점자블록을 설치하면 된다.

주출입문 옆 시각장애인들이 손끝으로 만져 건물 내부를 알 수 있는 점자안내판에는 점자를 읽지 못하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음성안내기와 인적서비스를 요청할 수 있는 직원호출벨이 설치됐다.

건물 내부 계단 양쪽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층수를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이 부착된 손잡이가 설치됐으며, 계단 입구 바닥에 점자블록도 양호하게 설치됐다.

4층 프로그램실 책상은 높낮이가 조절되지 않은 제품으로 휠체어 사용 장애인이 이용하기 힘들다.

남녀장애인화장실은 4층을 제외하고 1-3층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에 설치돼 있어 성별이 다른 활동보조인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출입문도 터치식자동문으로 손이 불편하거나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용하기 편리하다.

남녀장애인화장실 내부는 공통적으로 대변기에 자동 물 내림 센서가 설치됐으며, 휴지걸이와 비상호출벨은 대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는 곳에 위치해 있다. 대변기 등받이는 옆으로 옮기는 제품으로 손이 불편하거나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용하기 불편할 것으로 보였다. 세면대 양쪽 손잡이는 휠체어 접근을 용이 하게 하는 상하가동식이지만 밑에 배관 구조물이 있어 휠체어 접근을 방해한다.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됐다.

창포종합사회복지관 분관 주출입문은 터치식자동문만 설치됐고, 터치식자동문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설치돼 있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불편을 겪는다. 불편하지 않으려면 자동문이나 터치식자동문 두곳을 설치하고, 한곳의 앞 바닥에 점자블록을 설치하면 된다. ⓒ박종태

창포종합사회복지관 분관 내부 계단 양쪽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층수를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이 부착된 손잡이가 설치됐으며, 계단 입구 바닥에 점자블록도 양호하게 설치됐다. ⓒ박종태

창포종합사회복지관 분관 3층 강당에는 단상이 없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 등이 이동하는데 불편이 없다. ⓒ박종태

창포종합사회복지관 분관 4층 프로그램실 책상은 높낮이가 조절되지 않은 제품으로 휠체어 사용 장애인이 이용하기 힘들다. ⓒ박종태

창포종합사회복지관 분관 남녀장애인화장실 내부는 공통적으로 대변기에 자동 물 내림 센서가 설치됐으며, 휴지걸이와 비상호출벨은 대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는 곳에 위치해 있다. 대변기 등받이는 옆으로 옮기는 제품으로 손이 불편하거나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용하기 불편할 것으로 보였다. ⓒ박종태

창포종합사회복지관 분관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됐다. ⓒ박종태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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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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