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 황리단길에 설치된 한옥 공중화장실 전경. ⓒ박종태

관광객이 많이 찾는 경주시 황리단길에 17면의 주차공간과 한옥형 공중화장실 등이 새롭게 마련됐다. 경주시가 국·도비 7억원을 들여 편의 시설을 확충한 것으로 지난 10일 준공식을 가졌다.

특히 한국생산성본부인증원으로부터 지난 2019년 5월 8일 사업계획서나 설계도면 등을 참고해 주어지는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Barrier Free)’ 예비인증 우수등급을 받았으며, 현재 본인증을 준비 중이다. 본인증은 공사 준공 혹은 사용 승인 후 평가를 통해 최우수, 우수, 일반등급으로 나눠 부여된다.

15일 황리단길을 직접 방문해 장애인이 불편 없이 공중화장실을 이용할 수 있을 지, 장애인 편의시설을 점검했다.

먼저 공중화장실 앞에는 시각장애인 손끝으로 만져 공중화장실 내부를 알 수 있는 점자안내판,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설치됐다. 하지만 점자안내판에 점자를 읽지 못하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음성안내기, 인적서비스를 요청할 수 있는 직원호출벨이 없다.

또한 휠체어 사용 장애인이 남녀장애인화장실 접근이 편리하도록 경사로가 설치됐으며,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표지판을 부착한 손잡이도 있다.

공중화장실 내 남녀장애인화장실은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에 마련돼 있어 성별이 다른 활동보조인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출입문도 터치식자동문으로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이나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의 이용이 편리하다.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사용할 수 있는 장애인화장실 내부는 공통적으로 대변기에 설치된 등받이가 옆으로 옮겨 사용해야 하는 제품으로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이 이용하는데 어려움을 겪는다. 세면대 손잡이는 모두 고정식이며, 세면대 밑에 구조물이 있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접근하는데 불편이 따른다.

반면 대변기에 자동 물 내림 센서와 핸드드라이어기가 양호하게 설치됐으며 비상호출벨과 휴지걸이는 대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는 곳에 설치됐다.

남녀비장애인화장실의 출입문도 터치식자동문이며, 입구 벽면에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과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설치됐다. 남성비장애인화장실의 경우 양쪽에 손잡이가 설치된 소변기가 있어 목발을 사용하는 장애인이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다.

한편 공중화장실 뒤쪽에 17면의 주차장이 조성돼 있으며, 이중 1면의 장애인전용주차구역에는 휠체어를 내릴 수 있는 충분한 공간이 마련돼 있는 등 양호하게 설치됐다.

공중화장실 앞에는 시각장애인 손끝으로 만져 공중화장실 내부를 알 수 있는 점자안내판,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설치됐다. 하지만 점자안내판에 점자를 읽지 못하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음성안내기, 인적서비스를 요청할 수 있는 직원호출벨이 없다. ⓒ박종태

공중화장실 앞에는 휠체어 사용 장애인이 남녀장애인화장실 접근이 편리하도록 경사로가 설치됐으며,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표지판을 부착한 손잡이도 있다. ⓒ박종태

남성장애인화장실, 남성성비장애인화장실의 출입문은 모두 터치식자동문이다. 입구 벽면에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과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설치됐다. ⓒ박종태

여성장애인화장실, 여성비장애인화장실의 출입문은 모두 터치식자동문이다. 입구 벽면에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과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설치됐다. ⓒ박종태

남녀장애인화장실 내부는 공통적으로 대변기에 설치된 등받이가 옆으로 옮겨 사용해야 하는 제품으로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이 이용하는데 어려움을 겪는다. 세면대 손잡이는 모두 고정식이며, 세면대 밑에 구조물이 있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접근하는데 불편이 따른다. 반면 대변기에 자동 물 내림 센서와 핸드드라이어기가 양호하게 설치됐으며 비상호출벨과 휴지걸이는 대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는 곳에 설치됐다. ⓒ박종태

남성비장애인화장실의 경우 양쪽에 손잡이가 설치된 소변기가 있어 목발을 사용하는 장애인이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다. ⓒ박종태

공중화장실 뒤쪽에 17면의 주차장이 조성돼 있으며, 이중 1면의 장애인전용주차구역에는 휠체어를 내릴 수 있는 충분한 공간이 마련돼 있는 등 양호하게 설치됐다. ⓒ박종태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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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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