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시장애인국민체육센터 전경. ⓒ박종태

장애인의 재활과 생활체육 활성화를 위해 건립한 '사천시 장애인국민체육센터(이하 사천장애인체육센터)'가 최근 준공했다.

사천장애인체육센터는 지난 2015년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한 장애인국민체육센터 건립공사 공모사업에 선정돼 추진됐다. 국민체육진흥기금 50억원, 시비 35억 원 등 총 85억원의 예산이 투입돼 사천시 용현면 사천시장애인종합복지관 옆에 지하1층~지상2층, 건축면적 3058㎡ 규모로 지어졌다.

더욱이 한국생산성본부인증원으로부터 2017년 10월31일 사업계획서나 설계도면 등을 참고해 주어지는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Barrier Free)’ 예비인증 우수등급을 받았으며, 본인증을 신청해 심사 중이다. 본인증은 공사 준공 혹은 사용 승인 후 평가를 통해 최우·우수·일반등급으로 나눠 부여된다.

29일 사천장애인체육센터를 찾아 현장소장 안내로 장애인이 불편 없이 이용할 수 있을 지 장애인 편의시설을 점검했다.

먼저 주출입구 출입문은 자동문만 있고,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설치된 상태여서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과 시각장애인 모두 출입에 불편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과 시각장애인이 모두 불편을 겪지 않으려면 각각 자동문과 여닫이문을 설치하고, 여닫이문 쪽에 시각장애인들의 안전 보행을 위해 점자블록을 설치하면 된다.

주출입구 출입문 옆에 설치된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건물 내부를 알 수 있는 점자안내판에는 점자를 읽지 못하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음성안내기가 설치됐지만 인적서비스를 요청할 수 있는 직원호출벨이 없다.

지상 1층에는 수치료실 겸용 작은 수영장, 목욕탕이 설치됐다. 그런데 수영장에는 경사로가 설치돼 있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용하기 편리한 반면 목욕탕은 경사로가 없고, 턱만 있어 반대의 상황이다.

샤워실, 가족도우미 샤워실, 장애인화장실 등의 출입문이 터치식자동문으로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이 출입하는데 불편이 없다. 샤워실의 경우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용하기 편하도록 샤워기를 낮게 설치한 반면 옮겨 앉을 수 있는 샤워용 위자는 폭이 좁아 안전사고 우려가 있어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

수치료실 겸용 수영장과 목욕탕을 이용을 하는 장애인들이 사용을 하는 장애인화장실 내부는 대변기에 자동 물 내림 센서가 설치됐으며, 휴지걸이와 비상호출벨은 대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는 곳에 위치해 있다. 반면 대변기 등받이는 설치 위치가 높아 등을 받쳐 주는 기능을 하지 못할 것으로 보였다.

2층 체육관 겸용 강당은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을 위해 단상에 경사로가 설치됐다. 그런데 경사로에 설치된 손잡이가 체육관으로 튀어나와 있어 운동하다 부딪칠 위험이 있어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

또한 베란다의 공간을 넓은데, 바닥의 재질이 나무로 방염처리를 해도 화재가 나면 불길이 번질 수 있어 위험할 것으로 보였다.

지상 1·2층에는 남녀장애인화장실이 남녀비장애인화장실 내부에 설치돼 있어 성별이 다른 활동보조인의 도움을 받을 수 없다. 출입문은 남녀비장애인화장실이 터치식자동문으로 이용 불편이 없지만 남녀장애인화장실이 미닫이여서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이 이용하기에는 불편이 따르고, 문고리 잠금장치 사용도 힘들다.

장애인화장실 내부는 공통적으로 대변기에 자동 물 내림 센서가 설치됐으며, 휴지걸이와 비상호출벨은 대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는 곳에 위치해 있다. 반면 대변기 등받이는 설치 위치가 높아 등을 받쳐 주는 기능을 하지 못할 것으로 보였고, 세면대는 공간이 좁아 설치돼 있지 않았다.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됐다. 남성비장애인화장실의 경우 소변기에 손잡이가 설치돼 있어 문제가 없었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사용해야 하는 세면대는 손잡이가 설치돼 있지 않아 목발을 사용하는 장애인의 안전사고가 우려된다.

이에 대해 공사를 담당하는 현장소장은 “현재 장애인이 불편한 사항을 개선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출입구 출입문은 자동문만 있고,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설치된 상태여서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과 시각장애인 모두 출입에 불편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과 시각장애인이 모두 불편을 겪지 않으려면 각각 자동문과 여닫이문을 설치하고, 여닫이문 쪽에 시각장애인들의 안전 보행을 위해 점자블록을 설치하면 된다. ⓒ박종태

수치료실 겸용 작은 수영장에 경사로가 설치돼 있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용하기 편리하다. ⓒ박종태

목욕탕은 경사로가 없고, 턱만 있어 휠체어 사용 장애인의 이용하는데 불편이 따른다. ⓒ박종태

샤워실의 경우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용하기 편하도록 샤워기를 낮게 설치한 반면 옮겨 앉을 수 있는 샤워용 위자는 폭이 좁아 안전사고 우려가 있어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 ⓒ박종태

수치료실 겸용 수영장과 목욕탕을 이용을 하는 장애인들이 사용을 하는 장애인화장실 내부는 대변기에 자동 물 내림 센서가 설치됐으며, 휴지걸이와 비상호출벨은 대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는 곳에 위치해 있다. 반면 대변기 등받이는 설치 위치가 높아 등을 받쳐 주는 기능을 하지 못할 것으로 보였다. ⓒ박종태

지상 1층과 2층 남녀장애인화장실 출입문은 미닫이여서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이 이용하기에는 불편이 따르고, 문고리 잠금장치 사용도 힘들다. ⓒ박종태

장애인화장실 내부는 공통적으로 대변기에 자동 물 내림 센서가 설치됐으며, 휴지걸이와 비상호출벨은 대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는 곳에 위치해 있다. 반면 대변기 등받이는 설치 위치가 높아 등을 받쳐 주는 기능을 하지 못할 것으로 보였고, 세면대는 공간이 좁아 설치돼 있지 않았다.ⓒ박종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사용해야 하는 세면대는 손잡이가 설치돼 있지 않아 목발을 사용하는 장애인의 안전사고가 우려된다. ⓒ박종태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됐다. ⓒ박종태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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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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