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정동행정복지센터 전경. ⓒ박종태

경상북도 구미시 송원동로에 지난 21일 준공한 송정동행정복지센터의 장애인 편의가 미흡한 것으로 점검됐다.

송정동행정복지센터는 총사업비 56억원이 투입돼 지하1층~지상4층 규모로 건립됐다. 지하1층 주차장, 지상1층 민원실, 2층 동장실·교양강좌실·예비군동대, 3층 체력단련실 등으로 구성됐다.

특히 한국장애인고용공단으로부터 지난 1016년 5월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Barrier Free)’ 예비인증 일반등급 받았으며, 본인증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예비인증은 본인증 전에 사업계획서 또는 설계도면 등을 참고해 주어지며 본인증은 공사 준공 혹은 사용 승인 후 평가를 통해 최우수등급, 우수등급, 일반등급으로 나눠 부여된다.

지난 27일 송정동행정복지센터를 직접 찾아가 장애인이 불편 없이 이용할 수 있을 지 장애인 편의시설을 점검했다.

먼저 건물 입구 계단 옆에는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을 위한 경사로가 양호하게 설치됐다. 계단의 경우 양쪽 손잡이에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표지판이 설치돼 있지 않아 문제인 반면 계단 입구에 점자블록은 설치됐다.

출입문 옆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내부를 알 수 있는 점자안내판,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됐다. 여기에는 점자를 읽지 못하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음성안내기를 갖췄지만 인적서비스를 요청할 수 있는 직원호출벨은 없다.

1층 민원실 창구에는 높이를 낮추고, 밑에 휠체어가 들어갈 공간이 있는 장애인석이 마련돼 있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민원실 한쪽에 민원인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컴퓨터를 비치해 놨는데, 기둥과 턱이 있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은 컴퓨터를 전혀 사용할 수 없는 환경이다.

건물 내부 엘리베이터 점자버튼 밑바닥에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블록이 설치됐다. 하지만 엘리베이터 내부에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탑승하는데 도움을 주는 거울이 설치돼 있지 않았다.

내부 계단 입구에 점자블록, 양쪽에 시각장애인 손끝으로 만져 층수를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이 부착된 손잡이가 설치됐다.

4층 강당에는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단상에 접근이 가능하도록 경사로가 양호하게 설치됐다.

남녀장애인화장실은 1층과 3층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에 각각 마련돼 있으며, 2층과 4층에는 설치돼 있지 않았다.

1층 남녀장애인화장실은 남녀비장애인화장실 내부 입구에 마련돼 있어 성별이 다른 활동보조인의 도움을 받을 수 없는 반면 3층 남녀장애인화장실은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옆에 별도로 마련돼 있다. 출입문은 모두 터치식자동문으로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의 이용이 편리하다.

장애인화장실 내부는 공통적으로 자동 물 내림 센서, 비상호출벨, 휴지걸이, 상하가동식 세면대 손잡이, 손을 닦고 말리는 핸드드라이어기가 양호하게 설치됐다. 반면 용변기 등받이는 고정이 돼 있지 않아 옆으로 돌아가 이용하기에 불편한 상태다.

3층 남녀장애인화장실의 경우 가운데에 어린이 변기가 설치돼 있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동하는데 불편을 준다.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됐다. 남성비장애인화장실의 경우 소변기에 손잡이가 설치됐다.

지하1층 주차장에는 장애인전용주차구역 1면이 마련됐으며, 여기에 안내표지판도 설치돼 있어 문제가 없다.

송정동행정복지센터 담당자는 “장애인들이 이용하는데 불편한 장애인 편의 시설이 개선될 수 있도록 구민시청에 요청하겠다”고 말했다.

건물 입구 계단 옆에는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을 위한 경사로가 양호하게 설치됐다. ⓒ박종태

출입문 옆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내부를 알 수 있는 점자안내판,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됐다. 여기에는 점자를 읽지 못하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음성안내기를 갖췄지만 인적서비스를 요청할 수 있는 직원호출벨은 없다. ⓒ박종태

1층 민원실 창구에는 높이를 낮추고, 밑에 휠체어가 들어갈 공간이 있는 장애인석이 마련돼 있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박종태

민원실 한쪽에 민원인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컴퓨터를 비치해 놨는데, 기둥과 턱이 있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은 컴퓨터를 전혀 사용할 수 없는 환경이다. ⓒ박종태

내부 계단 입구에 점자블록, 양쪽에 시각장애인 손끝으로 만져 층수를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이 부착된 손잡이가 설치됐다. ⓒ박종태

3층 남녀장애인화장실은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옆에 별도로 마련돼 있다. 출입문은 모두 터치식자동문으로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의 이용이 편리하다. ⓒ박종태

장애인화장실 내부는 공통적으로 자동 물 내림 센서, 비상호출벨, 휴지걸이, 상하가동식 세면대 손잡이, 손을 닦고 말리는 핸드드라이어기가 양호하게 설치됐다. 반면 용변기 등받이는 고정이 돼 있지 않아 옆으로 돌아가 이용하기에 불편한 상태다. ⓒ박종태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됐다. ⓒ박종태

엘리베이터 점자버튼 밑바닥에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블록이 설치됐다. 하지만 엘리베이터 내부에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탑승하는데 도움을 주는 거울이 설치돼 있지 않았다. ⓒ박종태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장애인 곁을 든든하게 지켜주는 대안언론 에이블뉴스(ablenews.co.kr)-

-에이블뉴스 기사 제보 및 보도자료 발송 ablenews@ablenews.co.kr-

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저작권자 © 에이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