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한 영주고속·시외버스터미널 전경. ⓒ박종태

경북 영주시 대학로로 지난달 17일 이전한 영주고속·시외버스터미널의 장애인 편의 시설이 미흡한 것으로 점검됐다.

영주터미널은 지상 2층 건물로 120대를 동시 주차할 수 있는 공영주차장, 대합실, 편의점, 커피숍 등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

9일 직접 방문해 편의시설을 점검한 결과 영주터미널 정문 옆에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경사로가 양호하게 설치됐다.

정문 양쪽 출입문은 여닫이로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의 출입에 불편이 따른다. 반면 한쪽의 출입문 앞에 시각장애인의 안전한 보행을 위한 점자블록이 설치됐다.

출입문 옆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터미널 내부를 알 수 있는 점자안내판이 설치됐다. 여기에는 점자를 읽지 못하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음성안내기가 설치됐지만 인적서비스를 요청할 수 있는 직원호출버튼은 없었다.

내부 계단 입구 바닥에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됐다. 또한 양쪽에 손잡이가 설치됐는데,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층수를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이 한쪽 손잡이에만 설치돼 있어 문제다.

매표창구는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을 위해 낮은 곳이 마련돼 있으며, 점자블록도 설치돼 있다.

남녀장애인화장실은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안쪽 입구에 설치됐고, 출입문은 자동문으로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이 이용하는데 불편이 없다.

장애인화장실 내부는 공통적으로 용변기 등받이와 비상호출벨이 없었고, 세면대에 손잡이가 설치돼 있지 않아 목발을 사용하는 장애인이 넘어져 다칠 위험이 있다. 휴지걸이는 용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는 곳에 설치됐다. 특히 점검 당일 여성장애인화장실 내부에는 청소도구들이 즐비해 문제였다.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설치됐다. 그런데 점자블록이 너무 무분별하게 많이 설치돼 있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의 이동 불편을 초래한다.

이 밖에도 버스 탑승 승강장에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됐다.

영주터미널 담당자는 장애인화장실 내부 용변기 등받이, 비상호출벨 설치 등의 요청에 대해 ‘알겠다’고 답변했다.

정문 양쪽 출입문은 여닫이로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의 출입에 불편이 따른다. 반면 한쪽의 출입문 앞에 시각장애인의 안전한 보행을 위한 점자블록이 설치됐다. ⓒ박종태

정문 옆에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경사로가 양호하게 설치됐다. ⓒ박종태

출입문 옆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터미널 내부를 알 수 있는 점자안내판이 설치됐다. 여기에는 점자를 읽지 못하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음성안내기가 설치됐지만 인적서비스를 요청할 수 있는 직원호출버튼은 없었다. ⓒ박종태

매표창구는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을 위해 낮은 곳이 마련돼 있으며, 점자블록도 설치돼 있다. ⓒ박종태

버스 탑승 승강장에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됐다.ⓒ박종태

남녀장애인화장실은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안쪽 입구에 설치됐고, 출입문은 자동문으로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이 이용하는데 불편이 없다. ⓒ박종태

장애인화장실 내부는 공통적으로 용변기 등받이와 비상호출벨이 없었고, 세면대에 손잡이가 설치돼 있지 않아 목발을 사용하는 장애인이 넘어져 다칠 위험이 있다. 휴지걸이는 용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는 곳에 설치됐다. ⓒ박종태

점검 당일 여성장애인화장실 내부에는 청소도구들이 즐비해 문제였다. ⓒ박종태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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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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