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원 밑에 반지하로 건립된 영주시장애인종합복지관. 우측에는 장애인체육관이 지어졌다. ⓒ박종태

최근 영주시장애인종합복지관이 준공함에 따라 장애인들이 불편 없이 이용할 수 있을 지 장애인 편의시설을 점검했다.

영주장복은 원당로 52번길 25 일원(삼각지마을)에 반 지하 단층으로 건립됐으며, 옆에는 장애인체육관도 지어졌다.

마무리 공사가 한창인 지난 26일 영주시 장애인복지 담당자, 영주장복 담당자와 함께 점검한 결과 출입문은 자동문뿐이며, 바닥에 점자블록이 설치돼 있어 시각장애인과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 모두 불편을 겪는다. 옆에 여닫이문을 설치하고, 바닥에 점자블록을 설치하면 불편이 해소된다.

화재 등 재난 시 빠르고 안전하게 대피할 수 있도록 건물 중간 뒤쪽에 설치된 출입문도 턱이 있고 자갈로 되어 있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대피하기 힘든 상황인데, 추후 자길길의 경우 아스콘으로 포장할 계획이다. 건물 천장의 경우 개정된 소방법에 따라 의무화된 실내 제연 설비 설치로 일반 사무실보다 30㎝나 낮은 2m20㎝다.

엘리베이터는 지상1층 주차장에서 지하1층으로 내려오는 1곳에만 설치됐다. 또한 계단도 1곳이 있었지만 점자표지판을 갖춘 손잡이가 한쪽에만 설치됐고, 바닥에 점자블록도 없었다.

남녀장애인화장실은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에 영주장복 2곳, 체육관 1곳에 설치됐는데 장애인들의 이용이 빈번한 것을 감안하면 부족해 보인다. 영주장복의 경우 남성비장애인화장실 3칸, 여성비장애인화장실 5칸이 설치됐다.

장애인화장실 내부는 공통적으로 용변기 등받이가 설치돼 있지 않았고, 세면대에 손잡이가 없어 목발을 사용하는 장애인이 넘어져 다칠 위험이 있다. 휴지걸이와 비상호출벨도 사용하기에는 조금 높은 위치에 설치됐고, 세면대가 용변기와 너무 가까이 설치돼 있어 휠체어의 용변기 접근을 방해했다.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알 수 있는 점자안내판,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됐다. 남성비장애인화장실의 경우 소변기에 손잡이가 설치돼 있어 목발을 사용하는 장애인이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다.

장애인을 위한 목욕탕에는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입수하기 편리하도록 경사로가 양호하게 설치됐다. 샤워기는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을 위해 1곳이 낮게 설치됐다.

각 실에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실과명 점자안내판이 설치돼 있지 않았고, 바닥에 점자블록도 없었다.

체육관 단상의 경사로는 벽과의 거리가 너무 가깝고, 짧아 경사도가 가파른 상태로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용하는데 어려움이 따른다. 이에 이동식 경사로를 설치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영주시 장애인복지 팀장은 “장애인들이 불편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최대한 불편사항을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상1층 주차장에서 지하1층으로 내려오는 계단에는 점자표지판을 갖춘 손잡이가 한쪽에만 설치됐고, 바닥에 점자블록도 없었다. ⓒ박종태

엘리베이터는 지상1층 주차장에서 지하1층으로 내려오는 1곳에만 설치됐는데, 시각장애인을 위해 점자버튼 밑바닥에 점자블록이 설치됐다. ⓒ박종태

화재 등 재난 시 빠르고 안전하게 대피할 수 있도록 건물 중간 뒤쪽에 설치된 출입문도 턱이 있고 자갈로 되어 있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대피하기 힘든 상황인데, 추후 자길길의 경우 아스콘으로 포장할 계획이다. ⓒ박종태

남녀장애인화장실은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에 영주장복 2곳, 체육관 1곳에 설치됐는데 장애인들의 이용이 빈번한 것을 감안하면 부족해 보인다. 영주장복의 경우 남성비장애인화장실 3칸, 여성비장애인화장실 5칸이 설치됐다. ⓒ박종태

장애인화장실 내부는 공통적으로 용변기 등받이가 설치돼 있지 않았고, 세면대에 손잡이가 없어 목발을 사용하는 장애인이 넘어져 다칠 위험이 있다. 휴지걸이와 비상호출벨도 사용하기에는 조금 높은 위치에 설치됐고, 세면대가 용변기와 너무 가까이 설치돼 있어 휠체어의 용변기 접근을 방해했다. ⓒ박종태

장애인을 위한 목욕탕에는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입수하기 편리하도록 경사로가 양호하게 설치됐다. ⓒ박종태

샤워기는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을 위해 1곳이 낮게 설치됐다. ⓒ박종태

체육관 단상의 경사로는 벽과의 거리가 너무 가깝고, 짧아 경사도가 가파른 상태로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용하는데 어려움이 따른다. 이에 이동식 경사로를 설치할 예정이다. ⓒ박종태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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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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