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모라1동 행정복지센터, 행정차별센터?

정미정 회장 (충북장애인자립생활센터총연합회)

공무원들이 자기가 잘나서 여기에 들어가 있는 줄 알아요

그 사람들은 우리 주민들의 복지를 위해서 국가로부터 월급을 받고 있는 그냥 일꾼이에요

근로자예요 특별한 사람 아닙니다 그냥 우리 복지를 위해서 일해야 할 사람이라고요 행정복지센터라면서요

이상훈 팀장 (해운대 장애인자립생활센터)

여기 있는 행정복지 공무원들은 행정복지 무능력자라고 생각합니다

행정복지 무능력자이기 때문에 일 그만두세요 제가 할게요

내가 할게요 내가 하면 더 잘할 것 같아요 여기 있는 사람들이 더 잘할 것 같아요

김동국 소장 (수영구행복한 장애인자립생활센터)

행정차별센터, 차별센터, 복지 개뿔입니다

자막] 부산광역시 (2018.09.14)

현장음

- 장애인 인권 짓밟는 모라1동 행정복지센터 공무원들은 각성하라

- 각성하라 각성하라 각성하라

노경수 회장 (부산장애인자립생활센터총연합회)

여전히 우리 사회 안에서 장애인은 시혜와 동정의 대상이고 그리고 사람이 아닌

국민으로서 존중을 받지 못하는, 정말 아무것도 할 수도 없는

무능력하고 의사능력도 없고 누군가의 보호를 받아야 되는 그런 미개한 인간으로 치부되고 있다는

우리의 현실은 너무나 참담하고 분하고 억울하기까지 합니다

김설진 간사 (사상구 장애인자립생활센터)

9월 4일, 이용자는 자신의 수급비를 관리하기 위해 사상구 장애인자립생활센터 자립생활 체험홈 담당자와 함께

모라1동 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하여 급여통장 변경을 신청하였습니다

9월 5일, 모라1동 행정복지센터 사회복지 담당 공무원은 이용자가 직접 급여 관리를 하겠다는

의사표현을 정확하게 하였음에도 이를 무시하고 친모에게 연락하여 급여 관리자 등록을 권하였고

결과로 당사자의 자기 결정권이 무시된 채 통장 변경 취소를 결정하였습니다

이용자는 이러한 사실조차 담당 공무원이 아닌 친모와의 전화를 통해 알게 되었고

이에 이용자는 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하여 상의를 하였으나 이 과정 중에 사회복지 담당 공무원에게

당신은 의사무능력자다, 의사미약자다, 인지 능력이 부족하다는 차별 언사와 언어폭력을 수십 회에 걸쳐 듣게 되었습니다

권OO 씨 활동지원사 (활동보조인)

대신 제가 권OO 씨의 생각을 읽어 드리겠습니다

저는 이번 사건 피해자 권OO입니다 뇌병변 1급이고 언어 장애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저는 여러분들과 다른 부분이 전혀 없는 성인이고 모라1동에 살고 있는 당당한 주민이기도 합니다

이런 제가 단순히 언어 장애만 있다는 이유로 인지능력이 없는 장애인이라는 소리를

바로 뒤에 있는 행정복지센터에서 들었습니다 정확히는 자신이 정상인이라고 말하고 다니는 공무원이 말입니다

언어 장애가 있지만 글자판을 통해 소통합니다 시간은 당연히 조금 오래 걸리겠죠

그렇지만 자신을 정상인이라고 부르는 그 공무원은 장애인차별금지법에 따라서

제 장애 특성에 맞춰 소통하고 업무를 처리해야 할 의무가 있는 사람입니다

그러나 뒤에서 일하고 있는 자칭 정상인은 딱 2분 동안 두 마디의 질문만 하고는

이 사람은 “의사무능력자다”라고 바로 옆에 있는 비장애인 담당자에게 말했습니다

그 다음부터는 인간 취급을 하지 않았습니다

송성민 소장 (부산 장애인자립생활센터)

저도 은행에 가서 금융 업무를 보거나 혹은 동사무소, 구청, 시청,

이런 곳에 가서 업무를 볼 때는 이상하게 제가 투명인간이 되는 것 같아요

민원의 당사자는 전데 저한테는 눈길 한 번 안 주고 저한테는 얘기도 안 걸고 활동보조인이랑 얘기를 해요

여러분들 그거 못 느끼셨어요? 느끼시죠

우리 장애인은 아직까지도 저들의 눈에는 그냥 사람으로 보이지 않습니다

의사소통이 안 되는 그런 존재로, 아니 존재조차도 느끼지 못하는 걸로 이렇게 비춰집니다

이게 표면으로 표출되지 않아서 그렇지 저들의 맘속에는 항상 그런 마음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문제의 핵심이 여기에 있어요

딱 보면은 저 사람하고는 얘기가 안 될 것이다, 저 사람은 아무것도 모를 것이다

그렇게 속단을 하고 아예 상대를 안 해버리고 옆에 비장애인이 있으면 그 사람과 대화를 합니다

정수철 소장 (사두바퀴 장애인자립생활세터)

지금 저기 있는 사람들은 아직까지도 비 오는데 와가지고 저렇게 시끄럽게 떠들고 있을까?

그렇게 생각할 거라고 저는 생각이 들어요 저 사람들이 뭐 하러 저렇게 와 있을까?

그런 생각을 할 거라고 저는 분명히 생각을 합니다

저는 오늘을 기점으로 우리 사상구를 시작으로 부산 전역 모두

우리 장애인들에 대한 올바른 인권 감수성을 가지고 그런 생각을 가지고 일을 해야 하는

그런 공무원 체계가 되어야 된다고, 꼭 그렇게 고쳐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오늘 여기서 절대로 우리의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절대 물러나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전혜주 활동가 (부산진 장애인자립생활센터) 성명서 낭독

우리의 요구

하나, 모라1동 행정복지센터 가해 공무원은 서면과 대면으로 공식적이고 정중한 사과를 하라!

하나, 가해 공무원은 업무처리에 있어 잘못이 있었던 부분에 대해서

사건 관계자에게 명백하게 과실을 인정하고 잘못처리 되었다는 사실을 전달하라!

하나, 모라1동 행정복지센터는 가해자에게 과실에 대한 적법성을 따져 그에 상응하는 처벌을 하라!

하나, 재발방지를 위하여 사상구장애인자립생활센터 또는 다른 전문기관을 통해서 정기적인 장애인식교육을 수립하고 진행하라!

하나, 부산광역시청 및 사상구청은 장애 특성별 대응 매뉴얼을 마련하고 배포하며 교육하라!

노경수 회장 (부산장애인자립생활센터총연합회)

저 안에 사실 가해자가 있고 문제의 당사자가 있어요 다 듣고 있어요

그러면 나와서 어떤 변명이라도 하고 사죄의 말을 해야 하는 것이 옳으나

지금 (경찰서) 정보과 형사님께서 전달해준 바로는

동장님이 나와서 우리 요구안만 받아 가시는 걸로 하고 마이크도 못 잡고 미안하단 말도 못 한답니다

그러면 우리가 더 열 받죠?

우리 오늘 밤 새야 될 것 같아요 진짜, 아 나 이것참 간만에 제 열정 불타오르게 합니다

자막] 사진 제공

사상구 장애인자립생활센터

촬영협조

부산장애인자립생활센터총연합회

감독 정승천 (daetongreyong@hanmail.net)

*정승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현재 부산지역에서 장애인 문제, 환경 문제 등과 관련한 독립다큐멘터리를 만드는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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