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노동부가 주최하고 한국장애인고용안정협회 부산지부, 한국장애인고용공단, 부산광역시가 주관한 ‘2018년도 부산광역시장애인기능경기대회’가 지난 27일부터 29일까지 개최되었다.

이번 대회는 전국적으로 동시다발로 개최된 것 같은데 27일은 개회식, 28일은 본선, 29일은 시상식으로 이루어졌다. 그런데 부산의 경우 28일 본선 대회 날에는 아침부터 엄청 비가 내렸다. 그래서 운영진에서는 각 참가자들에게 전화로 참가여부를 묻기도 했단다. 비가 너무 많이 오면 차량이 없는 장애인들은 움직이기도 어려웠으므로.

그 빗속에서도 본선 대회는 한국폴리텍대학 부산캠퍼스, 동주대학교, 부산과학기술대학교 등 세 곳에서 무사히 치러 29일 부산장애인회관에서 시상식을 가졌다.

수상작 전시. ⓒ이복남

이번 대회에는 29종목 210명(비로 인해 불참자가 더러 있었음)이 참여했는데 입상자는 금상 26명, 은상 20명, 동상 12명이었다. 입상은 각 부분에서 심사위원들이 채점을 해서 100점 만점에서 60점 이상의 입상자 가운데서 금·은·동을 결정했는데 제과제빵에서는 아쉽게도 입상자가 없다고 한다.

29개 종목에서 정규종목은 18개 종목이고 9개 종목은 시범종목이고 2개는 레저 및 생활기술이다.

*정규직종(18개 직종)

귀금속 공예, CNC선반, 가구제작, 나전칠기, 목공예, 워드프로세서, 전산응용기계제도(CAD), 전자기기, 점역교정, 컴퓨터수리, 컴퓨터 활용능력, 화훼장식, 시각디자인, 양복, 양장, 전자출판, 제과제빵, 한복 등 18개.

*시범직종(19개 직종)

바리스타, 안마, PCB설계, Word processor, 건축제도CAD, 게임그랙픽디자인, 영어번역, 인테리어디자인, 자전거조립 등 9개 종목.

*레저 및 생활기능직종(2개 직종)

그림, e-스포츠

시상식. ⓒ이복남

시상에 앞서 이번 대회 기술위원장인 한국폴리텍대학 부산캠퍼스 이성식 학장이 총평을 했다. 참석자들을 칭찬하고 격려하면서 전반적으로 지난해에 비해 기량이 향상되었다고 했다.

부산장애인기능대회 대회장은 서병수 시장인데 서병수 시장은 지난 6월 13일에 치러진 지방선거 출마를 위해 사임했고 이번 선거에서 낙선했다. 그러나 시장의 임기는 6월 30일까지라 상장은 서병수 시장 이름으로 수여 되었다.

시상은 서병수 시장을 대신하여 참석한 부산광역시 임종성 장애인복지과장, 한국폴리텍대학 부산캠퍼스 이성식 학장, 한국장애인고용안정협회 김광표 부산지부장 등이 시상했다.

정규종목 금상에게는 상장 및 메달 외에 50만원의 상금과 부산시에서 30만원의 격려금을 수여했다. 은상 30만원, 동상 20만원인데 역시 부산시 격려금 각각 20만원, 10만원을 수여했다. 그러나 바리스타 안마 등 시범종목 금상은 30만원의 상금과 부산시 20만원의 격려금을 받았고 은상은 상금 20만원 격려금 10만원, 동상은 상금 10만원 격려금 10만원이다.

한복 부분에서 금상을 수상한 서영선 씨는 후배들을 좀 키우고 싶은데 장애인 중에서 한복 패턴이나 바느질을 배울만한 사람이 별로 없어서 걱정이라고 했다. 양장 부분에서 금상을 받은 설순순 씨도 양장이나 양복도 마찬가지라고 했다. 그러나 컴퓨터 관련이나 바리스타 등 신생직종은 참가자들이 많아서 경쟁이 치열하다고 했다.

영광의 수상자들. ⓒ이복남

시범직종에서 안마는 올해 처음 도입되는 종목이라 다른 사람들도 채점을 어떻게 하는 지 관심이 많은 것 같았다. 그래서 입상기준에 대해서 주최 측에 문의를 하니 대한안마사협회 부산지부에서 심사를 했단다.

대한안마사협회 부산지부 유시종 심사위원에게 문의를 했더니 안마는 심사위원이 다섯 명이라 신체를 목, 어깨 등, 허리 엉치, 팔, 다리 등 다섯 부분으로 나누어서 각 심사위원들에게 안마를 하게하고 점수를 매겼단다. 공정을 기하기 위해 최고와 최하 점수는 빼고 가운데 세 사람의 점수를 합산하여 1·2·3등을 선발했다고 했다.

지방대회에서 금상을 받아도 전국대회에서 금상을 받지 못하면 지방대회는 두 번이고 세 번이고 다시 출전할 수 있지만 전국대회에서 금상을 받은 사람은 지방대회에 다시는 출전할 수 없다. 그래서 컴퓨터 관련 등에서는 종목을 바꿔가면서 출전하는 선수들도 더러 있었다.

이번 부산대회에서 금상을 받은 사람은 9월 11일부터 14일까지 울산에서 개최되는 전국대회에 나갈 수가 있다. 부디 전국대회에서도 우승하기를.

* 이복남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하사가장애인상담넷(www.gktkrk.net) 원장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장애인 곁을 든든하게 지켜주는 대안언론 에이블뉴스(ablenews.co.kr)-

-에이블뉴스 기사 제보 및 보도자료 발송 ablenews@ablenews.co.kr-

내 이웃이 행복하지 않는 한 나 또한 온전히 행복할 수 없으며 모두 함께 하는 마음이 없는 한 공동체의 건강한 발전은 기대하기 어렵다. 우리는 함께 살아가야 할 운명공동체이기 때문이다. 아름답고 건강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가진 자와 못 가진자,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평등하게 공유할 수 있는 열린사회를 건설해야 한다. 쓸모 없음을 쓸모 있음으로 가꾸어 함께 어우러져 나아갈 수 있도록 서로 사랑으로 용서하고 화합하여 사랑을 나눔으로 실천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이복남 원장은 부산장애인총연합회 사무총장을 역임하였으며 현재 하늘사랑가족상담실을 운영하고 있다. 하사가장애인상담넷www.gktkrk.net
저작권자 © 에이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