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6일 전북도청 기자회견실에서 열린 벧엘장애인의 집 인권유린사건 비상대책위 기자회견 모습. ⓒ강민호

전북 장수군에 소제한 벧엘장애인의 집에서 수십 년 동안 임금착취와 성폭행 폭행에 시달렸던, 피해 장애인 중 10명이 1차적으로 전주에서 자립생활을 하게 됐다.

벧엘장애인의 집 인권유린사건 비상대책위는 지난 26일 전북도청 기자회견실에서 그동안 활동성과에 대해 설명하고 인권유린사건을 해결을 위한 민관대책협의회 출범식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비상대책위는 24일에 있었던 벧엘장애인의 집 인권유린 사건 해결을 위한 5차 회의에서 피해자 10명이 오는 30일 전주에서 자립생활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벧엘장애인의 집 인권유린사건의 피해자 13명이 원했던 자립생활을 하게 된 첫 사례다.

이들이 성공적으로 자립생활을 할 수 있도록 각계 전문가들이 팀을 이루어 지원할 것이라고 비상대책위는 덧붙였다.

전북도 노인·장애인복지과 천수미 과장도 전북에서 벧엘장애인의 집 인권유린사건이 일어난 것에 깊은 유감을 표하며, 피해자들이 자립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도 차원에서 할 수 있는 모든 지원을 하겠다고 말했다.

비상대책위는 출범하는 민관자문협의회의 역할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민관자문협의회는 벧엘장애인의 집에 남아 있는 피해자들의 안정된 생활과 차후 이들이 자립생활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게 된다. 또한 벧엘장애인복지재단의 법인을 취소하고, 남겨진 재산이 올바르게 활용 할 수 있도록 활동하게 된다.

하지만 장수군은 벧엘장애인의 집 인권유린 사건을 해결을 위한 민관합동 TF에 참여하지 않았는데 이번 민관대책협의회도 참여하지 않았다. 이뿐만 아니라 자립생활을 원하는 벧엘장애인의 집 인권유린 사건의 피해자들의 의사를 무시하고 타 시설로, 강제전원조치를 취하려고 해서 비상대책위에서 34일째 벧엘장애인의 집에서 천막노숙농성을 하고 있다.

이번에 피해자 10명이 1차적으로 자립생활 하게 된 계기로 장수군의 태도 변화가 일어났으면 한다. 그래서 민관대책협의회 참여해서 남아 있는 피해자들을 위한 임시이사회를 구성하는 것과 앞으로 이들이 성공적인 자립생활을 하도록 지원하는 장수군을 볼 수 있기를 기대한다.

*이 글은 전주에 사는 장애인 활동가 강민호 님이 보내온 글입니다. 에이블뉴스는 언제나 애독자 여러분들의 기고를 환영합니다. 에이블뉴스 회원 가입을 하고, 편집국(02-792-7166)으로 전화연락을 주시면 직접 글을 등록할 수 있도록 기고 회원 등록을 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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