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7일 전주종합경기장에 있는 이지콜사무실에서 열린 면담 모습. ⓒ강민호

전북장애인이동권연대 집행부는 지난 27일 오후 1시 30분부터 약 2시간 가량 전주종합경기장에 있는 이지콜사무실에서 전주시와 전주장애인콜택시인 이지콜 담당자들과 면담을 가졌다.

면담에서는 지난 11일 전북장애인이동권연대(이하 전북이동권연대) 출범식 때 전주시에 전달했던 교통수단에 관련한 정책요구안과 관련한 논의가 이뤄졌다.

전북이동권연대가 전주시에 전달했던 정책요구안의 내용은 주말에 운행하는 택시 증차와 바로콜 운행 확대, 교통바우처제도 도입 등 여섯 가지 장애인콜택시개선 요구사항과 함께 저상버스 노선확대, 명품저상버스 도입, 저상버스 정류장 관련 설비·점검 강화 등 일곱 가지 저상버스에 관련한 개선사항이다.

전주장애인들은 주말에 운행하는 장애인콜택시가 적어 종교생활은 물론 여가 생활에 어려움이 많다. 더욱이 이지콜이 있어 전주에 사는 중증장애인들은 교통 불편을 해소할 수 있지만 경증장애인은 부담 없이 이용 할 수 있는 마땅한 교통수단이 없어 불편함이 많다.

특히 하루에 왕복 두 번 밖에 장애인콜택시를 이용 할 수 없는 비인권적인 이용 제한 원칙이 있다. 여기에 전주에서는 저상버스가 일분 노선만 운행하고 있고, 저상버스에 전동휠체어나 수동휠체어를 이용하는 장애인들이 저상버스에 탑승하려면 차도에 내려가야 한다. 이 때문에 안전문제가 여전히 제기되고 있다. 배차시간 안에 수동 및 전동휠체어를 이용하는 장애인들이 저상버스에 탑승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이러한 문제를 개선해서 장애인들의 교통천국도시 전주를 조성하기 위해서는 전북이동권연대에서 전달한 정책요구안을 모두 행정에 반영해야 한다. 하지만 전주시에서는 예산문제와 과거 장애인들의 의견을 반영해서 정책요구안 내용을 짧은 시일 안에 정책 반영을 할 수 없다고 답변 했다.

오는 9월부터 주말 운행 이지콜택시 증차 합의를 빼고 내달 간담회를 갖고 의견을 수렴해보고 나머지 정책요구 사항을 행정에 반영할지 결정하겠다고 했다.

예산 때문에 교통바우처제도를 못하겠고 하고 전북도에서 장애인광역이동센터를 설립하면 예산낭비만 된다고 하면서 이지콜 ARS전화 시스템 도입도 못하겠다고 답변 하는 것을 보면 전북이동권연대에서 전달한 정책요구안을 전주시가 행정에 반영할 의지가 있는지 의심스러웠다.

*이 글은 전주에 사는 장애인 활동가 강민호 님이 보내온 글입니다. 에이블뉴스는 언제나 애독자 여러분들의 기고를 환영합니다. 에이블뉴스 회원 가입을 하고, 편집국(02-792-7166)으로 전화연락을 주시면 직접 글을 등록할 수 있도록 기고 회원 등록을 해드립니다.

-장애인 곁을 든든하게 지켜주는 대안언론 에이블뉴스(ablenews.co.kr)-

-에이블뉴스 기사 제보 및 보도자료 발송 ablenews@ablenews.co.kr-

저작권자 © 에이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