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 전북도민광장에서 열린 '전북 장애인광역이동지원센터' 설치 투쟁보고 기자회견 모습. ⓒ강민호

전북장애인광역이동권연대 활동가들이 작년 9월 28일부터 전북도청과 익산시청에서 시작했던 1인 피켓시위가 5개월 만에 끝났다. 햇살에 따스함보다 매서운 기운이 여전히 남아 있는 바람이 불던 지난 22일 전북도 도민광장에서 열린 투쟁보고 기자회견을 끝으로 장애인이동권 향상을 위한 투쟁이 일단 마무리된 것이다.

그 동안 전북의 장애인이동권은 다른 지역들보다 매우 뒤 떨어져 있었다. 도청 소재지인 전주만 제외하고 다른 시군에서는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들이 이용 할 있는 콜택시들이 야간과 공휴일에는 운행하지 않는다.

장애인콜택시들의 요금도 시군들마다 차이가 많이 나고 있다. 또한 전주에서조차도 이용하는 장애인들에 비해 차량이 많이 부족하여 장애인들이 원하는 시간에 콜택시를 이용 못하는 경우도 많이 있다.

전북 장애인들은 오래전부터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전북도에도 장애인광역이동지원센터 설치와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들이 이용 할 수 있는 콜택시들을 더 많이 확보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작년에는 전북광역이동권연대를 결성하여 전북을 상대로 거의 5개월 동안 전북 장애인들의 이동권의 개선을 요구하면서 투쟁해 왔다.

이들의 요구는 크게 세 가지로 요약 할 수 있었다. 전북 전 지역에 사는 동일한 조건에서 장애인콜택시들을 이용 할 수 있게 해달라는 것과 전북도에도 장애인광역이동지원센터를 설치해준 것, 그리고 장애인콜택시 차량을 더 늘어달라는 것이다.

전북장애인광역이동권연대 집행부는 도청 교통물류도로과 과장과 수차례 만나 요구사항들을 전달했고, 교통물류도로과 과장은 요구사항들을 수용한다고 했고 전북장애인들의 이동권이 향상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22일에는 교통물류도로과 과장이 직접 도민광장에 나와서 많은 장애인들 앞에서 전북도의 입장을 밝혔다.

이 자리에서 교통물류도로과 과장은 올해 말까지 전북 전 지역에 사는 장애인들이 동일한 조건 안에서 콜택시들을 이용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또한 장애인광역이동지원센터도 네년에 용역을 시작해서 2020년에는 설치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과연 교통물류도로과 과장의 말이 실제로 착실하게 이행되는지 우리 모두는 감시 눈초리로 지켜봐야 하겠다.

*이 글은 전주에 사는 장애인 활동가 강민호 님이 보내온 글입니다. 에이블뉴스는 언제나 애독자 여러분들의 기고를 환영합니다. 에이블뉴스 회원 가입을 하고, 편집국(02-792-7166)으로 전화연락을 주시면 직접 글을 등록할 수 있도록 기고 회원 등록을 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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