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광효도노인전문병원에서 발달장애인 요양보호사 보조로 일하는 발달장애인 박승현(가명)씨.ⓒ익산시장애인복지관

원광효도노인전문병원에서 발달장애인 요양보호사 보조로 일하는 발달장애인 박승현(가명)씨가 입사 3년만에 정규직으로 채용됐다.

지난 2014년 한국장애인개발원 발달장애인 요양보호사보조일자리 사업을 통해 일하게 된 승현씨는 어르신들의 일과표를 체크한 후 일과표에 따라 정해진 시간에 치료실로 이동하는 일을 지원하고 있으며, 적적한 어르신들에게는 말벗이 되어주고 있다.

승현씨는 “평소처럼 어르신의 이동을 돕기 위해 휠체어에 착석을 시키는데 갑자기 제 손을 잡으며 ‘항상 웃는 얼굴로 일을 하는 모습이 예쁘다’라는 말씀을 해주신 적이 있습니다. 그때 일이 아직까지도 기억에 많이 남습니다”라고 말했다.

또한 “실수 없이 맡겨진 일을 해내고 어르신과 직원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만능 일꾼이 되어, 저를 통해 발달장애인에 대한 편견이 조금이라도 깨질 수 있도록 책임감을 가지고 열심히 일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원광효도노인전문병원의 고선채 총괄팀장은 “장애라는 편견을 버리고 오로지 한 사람으로 바라보니 박승현씨의 능력을 발견할 수 있었다. 능력을 발견하고 그에 맞는 직무에 배치하면 장애인도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다”며 “장애인 고용을 망설이고 있는 다른 기관에게도 편견과 선입견을 극복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익산시장애인복지관 문정선 관장은 “앞으로 우리에게 필요한 인재는 똑같은 생각과 똑같은 능력을 가진 사람이 아니다. 다른 생각과 다른 능력이 있어서 다른 시대를 만들어 가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다르다’라는 장애인에 대한 사회적 편견은 ‘다르기에 더 필요한 사람’으로 해석 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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