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에 이르면 오는 6월 초부터 여성장애인 임신·출산 맞춤형 병원 2곳이 운영된다.

전남도는 4일 도청 정약용실에서 이낙연 도지사, 강용필 목포미즈아이병원장, 정기현 현대여성아동병원장(순천 소재), 박철홍(비례) 도의원, 박본순 전남여성장애인연대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장애인 거점 산부인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장애인 거점 산부인과는 여성장애인이 임신·출산이나 기타 산부인과 진료 시 불편함이 없이 산부인과를 이용할 수 있도록 동부권과 서부권 각 1개소씩 지정해 운영된다.

이번 협약은 여성장애인의 의료 편의와 모성권(임신출산육아) 보호를 위해 행정기관과 의료기관이 의기투합해 이뤄낸 결실이다.

협약에 따라 전남도는 병원에 장애인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신형 검진대, 휠체어용 체중계, 전동식 수술대 등 의료장비와 전용 화장실, 경사로 등 장애인 편의시설 설치를 지원한다.

병원은 장애인을 위한 편안한 진료환경 조성 및 의료 인력에 대해 장애이해 교육을 실시해 장애인들이 주변 시선의 부담 없이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의료 서비스를 받도록 편의를 제공한다.

이낙연 도지사는 협약식에서 “인생에서 최고로 감동적인 변화 중 하나는 소녀가 자라서 엄마가 되는 것”이라며 “늦은 감이 있지만 장애인 거점 산부인과가 장애를 가진 임산부들도 엄마로서 행복을 마음껏 느낄 수 있도록 든든한 기반이 돼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본순 전남여성장애인연대 대표는 “장애인으로서, 여성으로서 가장 취약한 상황에 있는 여성장애인들의 작은 목소리를 외면하지 않고 귀 기울여 줘 감사하다”면서 “장애인 거점 산부인과가 여성장애인 복지의 상징이 되도록 적극 돕겠다”고 밝혔다.

한편 장애인 거점 산부인과는 오는 5월까지 병원 내 의료장비 및 편의시설 설치가 갖춰지면 6월 초 현판 제막 후 본격적인 진료를 개시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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