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상반기 전남 여수 지역의 모든 도서관에 승강기가 설치될 전망이다.

전남장애인인권센터·여수장애인자립생활센터는 여수시와 여수시립도서관이 지난 23일 '지역 도서관 6곳 중 승강기를 설치하지 않은 도서관 4곳에 대해 내년 5월말까지 설치하겠다'는 내용이 담긴 공문을 보내왔다고 밝혔다.

이는 양 센터가 지난 2010년 11월 "여수시립현암도서관에 승강기 설치를 요구했지만, 거절당했다"며 상담을 의뢰했던 한 휠체어장애인과 2년 동안, 승강기 설치 대상을 모든 여수시립도서관으로 확대시켜 시를 상대로 싸워 얻은 값진 결과다.

이와 관련 양 센터는 "대부분의 전남 지역 도서관이 편의시설이 미흡해 장애인의 접근과 이용에 어려움을 느끼는 가운데, 관내 모든 도서관에 승강기 설치를 추진하고 있는 여수시의 조치는 지역사회 장애인 문화권 보장이라는 측면에서 볼 때, 큰 의미가 있다"고 환영을 표한 뒤 "길고도 어려운 길을 걸어와 추진되는 사업인 만큼 여수시의 결정은 함께 했던 장애인들에게 매우 소중한 것이 아닐 수 없다"고 평가했다.

이어 "지역사회 장애인들의 참여를 보장하고, 이들과의 소통을 통해 혹여 발생할지도 모르는 추진 과정에서의 실수가 없도록 해야 할 것"이라면서 "승강기 자체는 물론 승강기를 통해 새롭게 만들어지는 이동경로를 따라 설치할 편의시설과 장애인의 편리하고 안전한 도서관 이용을 위해 관련 규정 하나하나를 신중하게 확인하면서 추진할 것"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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