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콜택시 늘려달라"‥광주시청 앞 천막농성

(광주=연합뉴스) 형민우 기자 = 광주장애인차별연대 회원 50여명은 19일 오전 광주시청 앞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년에 장애인 콜택시 20대를 확대 도입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에서 "장애인의 원활한 이동을 위해 콜택시 20대 증차와 차량 1대당 운전원 2명을 확보해야 한다"며 "예약제를 강요하지 말고 실시간으로 예약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주장했다.

장애인연대 회원 15명은 전날 저녁부터 시청 앞 광장에 천막을 치고 농성에 돌입했으며 농성장을 찾은 강운태 광주시장과 만나 요구 사항을 전달했다.

광주시는 장애인 콜택시 30대를 운영 중이며 내년에 10억원을 들여 추가로 10대를 확대, 배치할 방침이다.

또한, 출퇴근 시간에 장애인 콜택시 예약이 폭주함에 따라, 일반 택시 5대를 콜택시로 전환해 운행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이에 장애인연대 측은 "국토해양부의 조사 결과 광주시의 특별 교통수단은 80대가 적정하다고 규정한 만큼, 특수장치가 없는 일반 택시를 도입하는 것은 본래 취지에 맞지 않는다"며 "매일 목숨을 걸고 전동 휠체어를 이용해야 하는 절박한 심정을 알아 달라"고 호소했다.

시에 따르면, 거동이 불편한 광주지역의 장애인은 모두 1만7천여명으로 이 가운데 10%인 1천700여명이 매일 장애인 콜 택시를 이용하고 있다.

인터넷 예약은 오전 7시50분부터 5분간 받고 있으나, 1분여만에 예약이 끝나고, 전화 예약도 이용 문의가 폭주해 사실상 힘들다는게 장애인들의 주장이다.

광주시 관계자는 "예산이 한정돼 있어 연차적으로 장애인 콜 택시를 늘리고 있지만, 이용 고객이 많아 운영에 애로가 많다"며 "저상버스와 지하철을 연계하는 방안과 일반 택시를 장애인 콜 택시로 전환해 이용하는 대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minu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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