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 반다비체육센터 전경. ⓒ박종태

전남 고흥군 ‘고흥 반다비체육센터’가 지난 17일 준공식을 가졌다. 총사업비 75억원을 투입해 2020년 11월 실시설계를 마무리하고, 2021년 1월에 착공해 연면적 2525㎡, 지상2층 규모로 2년 만에 준공한 것이다.

반다비체육센터는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대회의 성공적인 개최 이후 수립된 장애인생활체육 활성화 방안의 핵심 정책으로, ‘일상에서 즐기는 생활밀착형 장애인체육시설로 장애인이 우선적으로 이용하되, 비장애인도 함께 이용하는 사회통합형 체육시설’을 의미한다.

고흥 반다비체육센터는 준공 후 원활한 운영을 위해 내부 경기 기자재 등을 확보, 내년도 상반기에 개관 예정이다. 고흥군 직영으로 운영된다.

주요 시설로는 지상 1층에 다목적 체육시설과 운영사무실, 다목적실, 휴게공간이 있으며 지상2층 체력단련실, 체력측정실, 관람석, 옥상정원이 있다.

특히 한국환경건축연구원으로부터 2021년 2월 9일 사업계획서나 설계도면 등을 참고해 주어지는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Barrier Free)’ 예비인증 우수등급을 받았으며, 본인증을 신청해 심사 중이다. 본인증은 공사 준공 혹은 사용 승인후 평가를 통해 최우, 우수, 일반등급으로 나눠 부여된다.

22일 고흥 반다비체육센터를 직접 방문해 장애인 편의시설을 점검했다.

점검결과 건물 입구에는 경사로가 완만한 경사도로 설치돼 있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의 접근이 용이하다.

주출입문은 자동문과 여닫이문이 설치됐으며, 여닫이문 앞바닥에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블록이 설치돼 있다.

주출입문 옆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건물 내부를 알 수 있는 점자안내판,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됐다. 점자안내판에는 점자를 읽지 못하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음성안내기와 인적 서비스를 요청할 수 있는 직원호출벨이 설치됐다.

건물 내부 계단 양쪽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층수를 알 수 있는 점지표지판이 부착된 손잡이, 계단 입구 바닥에 점자블록도 설치돼 있어 문제가 없다.

2층 관람석은 공간이 좁고, 앞 난간이 높아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관람하기에는 불편을 겪을 것으로 보였다.

1-2층에는 가족탈의실 및 샤워실이 2곳씩 설치됐는데, 모두 출입문은 손이 불편하거나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용하기 편한 터치식자동문이다.

내부에 마련된 장애인화장실의 출입문은 손이 불편하거나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용하기 편한 터치식자동문이다.

장애인화장실 내부는 대변기에 자동 물 내림 센서와 등받이가 설치됐으며, 비상호출벨과 휴지걸이는 대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는 곳에 위치해 있다. 세면대 양쪽 손잡이는 휠체어 접근을 용이하게 하는 상하가동식인데, 세면대 밑에 배관 구조물이 있어 휠체어 접근을 방해한다.

가족샤워실 출입문은 터치식자동문이며, 샤워실 내 샤워기 걸이는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사용하기에 위치가 낮아 이용하기 편할 뿐만 아니라 벽면에는 휠체어에서 옮겨 앉을 수 있는 샤워용의자가 양호하게 2곳씩 설치됐다.

남녀장애인화장실은 1-2층에 설치됐는데, 남녀비장애인화장실이 없어 비장애인과 함께 이용해야 하며 성별이 다른 활동보조인의 도움을 받기 힘들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설치돼 있어 문제가 없다.

장애인화장실 내부에는 변기가 있는 칸이 남성 2곳, 여성 4곳이 마련돼 있으며, 출입문은 손이 불편하거나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용하기 힘든 여닫이다. 또한 대변기에 자동 물 내림 센서와 등받이는 양호하게 설치됐다. 비상호출벨과 휴지걸이는 대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는 곳에 위치해 있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사용해야 하는 세면대는 양쪽에 손잡이가 설치돼 있지 않아 목발을 사용하는 장애인이 넘어져 다칠 위험이 있다. 여기에 세면대 밑에 배관 구조물이 있어 휠체어 접근을 방해한다.

고흥 반다비체육센터 건물 입구에는 경사로가 완만한 경사도로 설치돼 있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의 접근이 용이하다. ⓒ박종태

고흥 반다비체육센터 주출입문은 자동문과 여닫이문이 설치됐으며, 여닫이문 앞바닥에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블록이 설치돼 있다. ⓒ박종태

고흥 반다비체육센터 1층 다목적체육센터 내부 모습. ⓒ박종태

고흥 반다비체육센터 2층 관람석은 공간이 좁고, 앞 난간이 높아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관람하기에는 불편을 겪을 것으로 보였다. ⓒ박종태

고흥 반다비체육센터 가족탈의실 내부 장애인화장실은 대변기에 자동 물 내림 센서와 등받이가 설치됐으며, 비상호출벨과 휴지걸이는 대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는 곳에 위치해 있다. 세면대 양쪽 손잡이는 휠체어 접근을 용이하게 하는 상하가동식인데, 세면대 밑에 배관 구조물이 있어 휠체어 접근을 방해한다. ⓒ박종태

고흥 반다비체육센터 가족샤워실 내 샤워기 걸이는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사용하기에 위치가 낮아 이용하기 편할 뿐만 아니라 벽면에는 휠체어에서 옮겨 앉을 수 있는 샤워용의자가 양호하게 2곳씩 설치됐다. ⓒ박종태

고흥 반다비체육센터 1-2층 남녀장애인화장실 내부에는 변기가 있는 칸이 남성 2곳, 여성 4곳이 마련돼 있으며, 출입문은 손이 불편하거나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용하기 힘든 여닫이다. ⓒ박종태

고흥 반다비체육센터 1-2층 남녀장애인화장실 내부는 대변기에 자동 물 내림 센서와 등받이는 양호하게 설치됐다. 비상호출벨과 휴지걸이는 대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는 곳에 위치해 있다. ⓒ박종태

고흥 반다비체육센터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사용해야 하는 세면대는 양쪽에 손잡이가 설치돼 있지 않아 목발을 사용하는 장애인이 넘어져 다칠 위험이 있다. 여기에 세면대 밑에 배관 구조물이 있어 휠체어 접근을 방해한다. ⓒ박종태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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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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