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주테니스장에 마련된 광주광역시장애인테니스협회 사무실 건물. ⓒ박종태

광주광역시 서구 염주테니스장이 장애인 편의시설 설치 등 개보수 공사를 마치고 지난달 22일 재개장했다.

염주테니스장은 1994년 개장 후 장애인테니스 선수들과 비장애인 테니스 동호인들이 사용해 왔다. 2008년 부분 시설 개보수 등을 했지만 장애인 편의시설이 부족한 상태여서 광주장애인테니스협회 등이 지속적으로 시설 개보수를 요구해 왔다.

이번 개보수 공사를 통해 장애인들이 이용하기 편리하게 염주테니스장 주출입구 접근로와 출입문, 화장실, 샤워장 등을 개선했다. 또한 광주장애인테니스협회 사무실, 라커룸, 장비보관소와 비장애인 테니스 동호인들의 라커룸을 증축하는 등 무장애 체육시설로 탈바꿈됐다.

4일 재개장한 염주테니스장을 방문해 새로 지어진 광주시장애인테니스협회 건물의 장애인 편의 시설을 점검했다.

점검결과 염주테니스장 입구에 경사로가 설치돼 있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의 접근이 편리하다.

광주시장애인테니스협회 사무실 지붕에는 비 가림막이 설치됐으며, 주출입문은 터치식자동문으로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의 출입이 편리하다.

사무실 내부 싱크대 밑에는 휠체어가 들어갈 공간이 마련돼 있으며, 탁자는 높낮이가 조절되는 제품은 아니지만 밑에 휠체어가 들어갈 공간이 있어 문제가 없다. 또한 장비보관소와 사무실 출입문은 터치식자동문으로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용하기 편리하다.

남녀 샤워실 출입문은 터치식자동문이지만 샤워기의 높이가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용하기에는 조금 높고, 벽면에 설치된 샤워용 의자도 폭이 좁아 이용하는데 불편을 겪을 것으로 보였다.

남녀비장애인화장실이 없어 남녀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표지판이 설치된 반면,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없다. 점자블록은 출입문 가운데에 설치돼 있다. 출입문은 손이 불편하거나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용하기 편한 터치식자동문이다.

장애인화장실 내부는 공통적으로 대변기에 자동 물 내림 센서가 설치됐으며, 비상호출벨은 대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는 곳에 위치해 있다. 하지만 대변기 등받이는 등을 받쳐 주기에는 설치 위치가 조금 높아 보였고, 휴지걸이는 대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지 않는 곳에 위치해 있다.

세면대 양쪽 손잡이는 휠체어 접근을 용이하게 하는 상하가동식인 반면, 세면대 밑에 구조물이 있어 휠체어 접근을 방해한다.

새롭게 탈바꿈한 염주테니스장 모습. ⓒ박종태

염주테니스장 입구에 경사로가 설치됐다. ⓒ박종태

염주테니스장에 마련된 광주광역시장애인테니스협회 건물 주출입문은 터치식자동문이다. ⓒ박종태

염주테니스장에 마련된 광주광역시장애인테니스협회 건물 내부 장비보관소 출입문은 터치식자동문이다. ⓒ박종태

염주테니스장 광주광역시장애인테니스협회 건물 내부 남녀 샤워실 출입문은 터치식자동문이다. ⓒ박종태

염주테니스장 광주광역시장애인테니스협회 건물 내부 남녀 샤워실의 샤워기 높이가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용하기에는 조금 높고, 벽면에 설치된 샤워용 의자도 폭이 좁아 이용하는데 불편을 겪을 것으로 보였다. ⓒ박종태

광주광역시장애인테니스협회 건물 내부 남녀장애인화장실 출입문은 손이 불편하거나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용하기 편한 터치식자동문이다. ⓒ박종태

염주테니스장 내 광주광역시장애인테니스협회 건물 내부 남녀장애인화장실은 대변기에 자동 물 내림 센서가 설치됐으며, 비상호출벨은 대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는 곳에 위치해 있다. 하지만 대변기 등받이는 등을 받쳐 주기에는 설치 위치가 조금 높아 보였고, 휴지걸이는 대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지 않는 곳에 위치해 있다. ⓒ박종태

염주테니스장 내 광주광역시장애인테니스협회 건물 내부 남녀장애인화장실 세면대 양쪽 손잡이는 휠체어 접근을 용이하게 하는 상하가동식인 반면, 세면대 밑에 구조물이 있어 휠체어 접근을 방해한다. ⓒ박종태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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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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