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전남 해남군 송지면 통호리 4-3 사구미해안도로, 통오리151-3 사구미해수욕장의 공중화장실이 각각 한국장애인개발원으로부터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BarrierFree)’ 우수등급 본인증을 받았다.
이에 지난 12일 전남지체장애인협회 해남군지회 직원과 함께 찾아가 장애인이 불편 없이 이용할 수 있을지, 장애인 편의 시설을 점검했다.
점검 결과 2곳의 공중화장실 공통적으로 입구에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내부를 알 수 있는 점자안내판이 설치됐다. 또한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됐다.
하지만 남녀장애인화장실은 남녀비장애인화장실 내부에 마련돼 있어 성별이 다른 활동보조인의 도움을 받지 못 한다.
출입문도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여닫이, 남녀장애인화장실 미닫이로 손이 불편하거나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은 출입하는데 있어 이중의 어려움을 겪는다. 여기에 장애인화장실 출입문 문고리 잠금장치도 사용하기 힘들다.
남녀장애인화장실 내부는 대변기에 자동 물 내림 센서가 설치됐으며, 비상호출벨은 대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는 곳에 위치해 있어 문제가 없다. 대변기 등받이는 등을 받쳐 주기에는 위치가 높고, 딱딱한 재질이어서 이용 불편이 초래될 것으로 보였다. 휴지걸이는 대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기에는 위치가 높았다. 세면대의 양쪽에는 상하가동식 손잡이가 설치됐지만, 세면대 밑에 배관 구조물이 있어 휠체어 접근을 방해한다.
해남군지회 직원은 “2곳의 공중화장실을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용하기에는 매우 불편해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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