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여수시 화정면 개도리 여석선착장과 화령어린이집 옆 호령공중화장실의 장애인 편의가 일부 미흡한 것으로 점검됐다.

2곳의 호령공중화장실은 지난 5월 3일 한국생산성본부인증원으로부터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Barrier Free)’ 우수등급 본인증을 획득했다.

지난 12일 여수장애인자립생활센터 활동가와 함께 호령공중화장실의 장애인 편의시설을 점검한 결과 2곳 모두 공통적으로 남녀장애인화장실은 남녀비장애인화장실 내부에 마련돼 있어 성별이 다른 활동보조인의 도움을 받지 못한다.

출입문도 남녀비장애인화장실의 경우 손이 불편하거나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용하기 힘든 여닫이며, 남녀장애인화장실도 마찬가지로 불편한 미닫이다.

장애인화장실 내부는 좁아 세면대가 설치돼 있지 않았고, 비상호출벨은 대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기에는 위치가 높아 보였다. 반면 대변기에 등받이가 설치됐으며, 비상호출벨은 대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는 곳에 설치됐다.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됐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사용해야 하는 세면대는 2곳이 다르게 설치됐다.

여석선착장 호령공중화장실의 경우 세면대 양쪽에는 손잡이가 설치돼 있지 않아 목발을 사용하는 장애인이 넘어져 다칠 위험이 있으며, 세면대 밑 공간은 휠체어가 들어가기에는 높이가 낮아 보였다.

화정어린이집 옆 호령공중화장실은 세면대 양쪽에 손잡이가 설치돼 있어 목발을 사용하는 장애인이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지만, 세면대 밑에 배관 구조물이 있어 휠체어 접근을 방해한다.

한편 화정어린이집 옆 호령공중화장실의 남녀비장애인화장실 가운데 벽면에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안내판이 설치됐지만, 밑바닥에 점자블록이 없다.

이에 대해 여수장애인자립생활센터 활동가는 장애인이 이용하기에 장애인 편의 시설이 미흡해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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