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순천시가 지난 26일 순천만국가정원 스카이큐브 정원역에서 순천만국가정원과 순천만 습지 인근을 잇는 무인 소형경전철 스카이큐브 인수개통식을 갖고 재운행을 시작했다.
스카이큐브는 우이신설경전철이 위탁운영 한다. 요금은 왕복 8000원, 편도 6000원이다. 순천 시민은 6000원에 이용할 수 있으며 유아는 무료다. 장애인 할인은 없다.
그렇다면 탑승 첫 관문인 정원역과 스카이큐브의 장애인 편의는 어떨까? 지난 30일 직접 방문해 점검했다.
점검결과 정원역 입구에 설치된 경사로에는 바닥에 없어도될 점자블록이 설치돼 있어 휠체어 사용 장애인의 이동 불편을 초래한다. 또한 엘리베이터 점자버튼 앞바닥에 설치된 점자블록의 경우 카펫으로 덮여 있어 문제다.
정원역 계단에는 양쪽 손잡이에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층수를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이 부착돼 있지 않았다. 반면 계단 입구 바닥에는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됐다.
승장장에는 추락 방지를 위한 스크린도어가 설치됐다. 스카이큐브는 정원이 6명인데, 전동휠체어나 전동스쿠터의 경우 1대 탑승이 가능하다.
정원역 옆에 마련된 남녀장애인화장실은 남녀비장애인화장실 내부에 마련돼 있어 성별이 다른 활동보조인의 도움을 받지 못한다. 출입문은 남녀비장애인화장실의 경우 손이 불편하거나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용하기 힘든 여닫이인 반면, 남녀장애인화장실은 이용하기 편한 터치식자동문이다.
장애인화장실 내부는 공통적으로 공간이 좁아 세면대가 설치도 있지 않았고, 대변기에 자동 물 내림 센서와 등받이도 설치돼 있지 않았다. 여기에 비상호출벨도 없으며, 휴지걸이는 대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기에는 높은 위치에 있었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사용해야 하는 세면대의 양쪽에는 손잡이가 설치돼 있지 않아 목발을 사용하는 장애인이 넘어져 다칠 위험이 있다.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설치돼 있지 않았다.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장애인 곁을 든든하게 지켜주는 대안언론 에이블뉴스(ablenews.co.kr)-
-에이블뉴스 기사 제보 및 보도자료 발송 ablenews@abl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