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군 장애인목욕탕 전경. ⓒ박종태

전남 고흥군장애인복지관 옆에 새롭게 건립된 장애인목욕탕이 지난 7월 29일 개관, 운영에 들어갔다.

장애인목욕탕은 총사업비 17억원이 투입돼 530m² 면적, 지상2층 규모의 현대식 목욕탕으로 신축됐으며 복지관과 연결돼 있다.

1층은 목욕탕, 2층은 여가 및 쉼터 공간 활용이 가능한 대강당 등 다목적 복합기능을 갖추고 있다.

1층 목욕탕 내부에는 일반탕 1개와 가족탕 2개가 마련돼 있다. 일반탕의 경우 목욕의자, 누워서도 목욕이 가능한 목욕용 리프트가 설치됐다.

목욕탕은 주4회 운영되며, 이용료는 무료다. 매주 월·목요일 여성, 화·금요일 남성이 이용을 할수 있다.

지난 4일 고흥군장애인목욕탕을 방문해 장애인이 불편 없이 이용할 수 있을 지, 직원의 안내를 받아 장애인 편의시설 점검했다.

먼저 1층 주출입구 출입문 옆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건물 내부를 알 수 있는 점자안내판이 설치됐지만,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없다. 더욱이 점자안내판 앞에 화분이 있어 시각장애인이 부딪칠 위험이 있다.

점자안내판에는 점자를 읽지 못하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음성안내기가 설치된 반면 인적서비스를 요청할 수 있는 직원호출벨이 없다.

주출입구 출입문은 터치식자동문만 설치돼 있어 보행상 장애가 없어 여닫이문을 이용하는 것이 편한 시각장애인이 불편을 겪는다. 이를 해결하려면 터치식자동문과 여닫이문을 각각 설치하고, 여닫이문 바닥에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블록을 설치하면 된다.

1층 목욕탕 입구 출입문은 자동문인 반면 입구 안내석에는 밑에 휠체어가 들어갈 공간이 마련돼 있지 않아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

목욕탕 옷장 밑에도 휠체어가 들어갈 공간이 마련돼 있지 않아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용하기 힘들다. 하지만 화장대 밑에는 휠체어가 들어갈 공간이 마련됐다.

목욕탕 내부에 마련된 장애인화장실은 출입문이 터치식자동문으로 손이 불편하거나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용하기 편리하다.

장애인화장실 내부는 대변기에 자동 물 내림 센서가 설치됐고, 휴지걸이와 비상호출벨은 대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는 곳에 위치해 있다. 세면대 양쪽 손잡이는 휠체어 접근을 용이하게 하는 상하가동식이지만, 세면대 밑에 구조물이 있어 휠체어 접근을 방해한다. 대변기에 설치된 등받이 또한 위치가 높아 등을 받쳐 주지 못한다.

목욕탕 내부 바닥은 미끄럽지 않은 타일을 사용했으며, 앉아서 샤워할 수 있도록 의자도 설치됐다. 하지만 마닥에 딱딱해 의자가 뒤로 넘어지면 다칠 위험이 있어 물기에 젖지 않는 푹신한 재질을 바닥에 설치해야 할 것으로 보였다.

일반탕의 경우 휠체어나 목발을 사용하는 장애인이 탕속으로 들어가고, 탕을 이용하기에는 불편이 큰 현실이다. 탕속에 들어갈 수 있는 경사로나 이동식리프트가 없고, 계단만 있을 뿐만 아니라 탕속 둘레에 의자 처럼 앉을 수 있는 편의가 마련돼 있지 않기 때문이다.

횔체어 사용장애인이 탕속에 들어 갈수 있는 경사로가 설치가 안되여 있으며 계단만 설치가 되어 있어 횔체어사용장애인이 탕속에 입수를 할수 있는 이동식 리프트를 설치를 해야 한다.

장애인목욕탕을 운영하는 고흥군장애인복지관 담당자는 “중증장애인이 이용하기 편리하도록 (편의) 시설을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1층 주출입구 출입문 옆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건물 내부를 알 수 있는 점자안내판이 설치됐지만,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없다. 더욱이 점자안내판 앞에 화분이 있어 시각장애인이 부딪칠 위험이 있다. ⓒ박종태

1층 목욕탕 입구 안내석에는 밑에 휠체어가 들어갈 공간이 마련돼 있지 않아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 ⓒ박종태

가족 목욕탕 내부. 높낮이 조절이 되고 누워서 목욕이 가능한 리프트가 설치됐다. ⓒ박종태

목욕탕 내부에 마련된 장애인화장실은 대변기에 자동 물 내림 센서가 설치됐고, 휴지걸이와 비상호출벨은 대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는 곳에 위치해 있다. 세면대 양쪽 손잡이는 휠체어 접근을 용이하게 하는 상하가동식이지만, 세면대 밑에 구조물이 있어 휠체어 접근을 방해한다. 대변기에 설치된 등받이 또한 위치가 높아 등을 받쳐 주지 못한다. ⓒ박종태

목욕탕 옷장 밑에도 휠체어가 들어갈 공간이 마련돼 있지 않아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용하기 힘들다. ⓒ박종태

목욕탕 화장대 밑에는 휠체어가 들어갈 공간이 마련됐으며, 목욕탕 출입문이 터치식자동문이다. ⓒ박종태

목욕탕 내부 바닥은 미끄럽지 않은 타일을 사용했으며, 앉아서 샤워할 수 있도록 의자도 설치됐다. 하지만 마닥에 딱딱해 의자가 뒤로 넘어지면 다칠 위험이 있어 물기에 젖지 않는 푹신한 재질을 바닥에 설치해야 할 것으로 보였다. ⓒ박종태

일반탕의 경우 휠체어나 목발을 사용하는 장애인이 탕속으로 들어가고, 탕을 이용하기에는 불편이 큰 현실이다. 탕속에 들어갈 수 있는 경사로나 이동식리프트가 없고, 계단만 있을 뿐만 아니라 탕속 둘레에 의자 처럼 앉을 수 있는 편의가 마련돼 있지 않기 때문이다. ⓒ박종태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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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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