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장애인보건의료센터가 마련된 원광문화센터 전경. 정면에 간판이 없어 장애인들이 찾기에 불편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박종태

원광대병원이 지난 10일 원광대병원 남문 옆 원광문화센터 2층에 전북지역 장애인보건의료센터(이하 센터)를 개소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센터는 재활의학과 주민철 교수를 센터장으로 재활의학과, 산부인과, 예방의학과 소속의 전문 의료인과 전담 직원이 상주해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장애인에 대한 건강검진·진료 및 재활치료 제공, 장애인 재활 의료사업 지원, 장애인 관련 의료종사자 교육, 장애 유형에 맞는 전문 의료서비스 등 장애인 건강 및 건강한 관리를 위해 다양한 정보를 제공한다. 또한 장애 유형에 따라 임신과 출산 정보를 제공해 임신기의 불안감을 해소하고 수유, 산후 회복, 신생아 케어 등 맞춤형 교육을 통해 건강한 가정을 이룰 수 있도록 모성 보건 의료서비스도 제공한다.

지난 15일 센터를 방문, 장애인들이 불편 없이 이용할 수 있을지 장애인 편의시설 점검했다.

먼저 건물 정문에는 센터를 안내하는 간판이 없어 장애인들이 찾기에 불편을 겪을 것으로 보였으며, 주출입구 출입문도 여닫이로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이나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용하는데 불편이 따른다. 더욱이 여닫이문 바닥에 점자블록도 설치돼 있지 않아 시각장애인도 이용하는데 불편을 겪는다.

후문 또한 출입문이 여닫이로 바닥에 점자블록도 설치돼 있지 않아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이나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 시각장애인이 불편한 것은 마찬가지다.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려면 자동문과 여닫이문을 각각 설치하고,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블록을 여닫이문 바닥에 설치하면 된다.

건물 1층에는 남녀비장애인화장실만 설치됐고, 남녀장애인화장실은 없다. 여기에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없어 문제다.

건물 내부 계단에는 한쪽에 손잡이가 설치됐으며, 여기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층수를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이 부착돼 있지 않았다. 계단 입구 바닥에 점자블록도 미설치됐다.

센터가 있는 2층에는 장애인화장실이 여성비장애인화장실 입구에 남녀고용으로 설치돼 있고, 문구 또한 법정용어인 장애인이 아닌 장애우라고 적혀 있어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

장애인화장실 출입문도 접이식으로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이나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용하는데 어려움을 겪는다.

남녀공용장애인화장실 내부는 대걸레 세척 공간은 물론 청소도구 등이 놓여 있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대변기에는 자동 물 내림 센서가 아닌 손으로 눌러 사용하는 세정장치가 설치돼 있어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이 이용하기 힘들고 대변기에 등받이, 비상호출벨이 설치돼 있지 않았다. 휴지걸이는 대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지 않는 곳에 설치됐으며, 대변기와 세면대 양쪽에 설치돼야 하는 손잡이는 한쪽에만 설치돼 있어 문제다.

2층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설치돼 있지 않았다.

한편 센터 출입문은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이나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용하기 편한 터치식자동문이다.

건물 후문 출입문이 여닫이로 바닥에 점자블록도 설치돼 있지 않아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이나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 시각장애인이 불편을 겪는다. ⓒ박종태

건물 1층에는 남녀비장애인화장실만 설치됐고, 남녀장애인화장실은 없다. 여기에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없어 문제다. ⓒ박종태

건물 내부 계단에는 한쪽에 손잡이가 설치됐으며, 여기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층수를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이 부착돼 있지 않았다. 계단 입구 바닥에 점자블록도 미설치됐다. ⓒ박종태

센터가 있는 2층에는 장애인화장실이 여성비장애인화장실 입구에 남녀고용으로 설치돼 있고, 문구 또한 법정용어인 장애인이 아닌 장애우라고 적혀 있어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 ⓒ박종태

2층 남녀공용장애인화장실 출입문은 접이식으로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이나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용하는데 어려움을 겪는다. ⓒ박종태

2층 남녀공용장애인화장실 내부는 대걸레 세척 공간은 물론 청소도구 등이 놓여 있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대변기에는 자동 물 내림 센서가 아닌 손으로 눌러 사용하는 세정장치가 설치돼 있어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이 이용하기 힘들고 대변기에 등받이, 비상호출벨이 설치돼 있지 않았다. 휴지걸이는 대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지 않는 곳에 설치됐으며, 대변기와 세면대 양쪽에 설치돼야 하는 손잡이는 한쪽에만 설치돼 있어 문제다. ⓒ박종태

센터 출입문은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이나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용하기 편한 터치식자동문이다. ⓒ박종태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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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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