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안고속도로 목포방향 군산휴게소 내 남녀장애인화장실 대신 설치된 남녀가족사랑화장실의 장애인 편의가 미흡해 장애인들의 이용 불편이 우려된다.

지난 28일 찾았을 때 가족사랑화장실 입구에 어린이 대변기, 소변기가 설치됐으며 장애인화장실은 안쪽에 설치된 상태였다.

먼저 문제는 장애인만이 아닌 유아를 동반한 고객 등도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는 이용 대상자가 많아지는 만큼 비장애인화장실을 이용할 수 없어 선택권이 없는 장애인들은 대기 시간이 길어질 수 있어 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가족사랑화장실 안쪽의 장애인화장실은 출입문이 없으며, 내부는 공통적으로 대변기에 자동 물 내림 센서와 등받이가 설치됐다. 하지만 공간이 좁은데도 불구하고, 접이식 침대가 설치돼 있어 휠체어를 이동하는데 큰 불편이 따르면 비상호출벨 대신 인터폰이 설치돼 있어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이 이용하기 힘들다.

세면대는 설치돼 있지 않아 어린이 소변기 옆에 설치된 곳을 이용해야 하는데, 손잡이가 휠체어의 세면대 접근을 방해하는 고정식이다.

남녀가족사랑화장실 출입문 앞에는 설치하지 않아도 될 점자블록이 있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의 이동 불편을 초래한다. 시각장애인은 보행 상 장애가 없어 비장애인화장실을 이용하기 때문에 이곳에 벽면에 점자표지판과 앞바닥에 점자블록을 설치하면 된다.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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