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장애인체육관 전경. ⓒ박종태

군산시 장애인들의 염원인 군산시장애인체육관 및 발달장애인평생교육시설이 이달 말 준공을 앞두고 막바지 공사가 한창이다.

군산시장애인체육관은 지상 1~3층 규모로 건립된다. 1층은 발달장애인평생교육시설, 2층~3층은 장애인체육 시설이 마련된다.

또한 건물은 한국장애인개발원으로부터 지난해 11월 7일 사업계획서나 설계도면 등을 참고해 주어지는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Barrier Free) 예비인증 우수등급을 받았다. 여기에 공사 준공 혹은 사용 승인 후 평가를 통해 최우수, 우수, 일반으로 나눠 부여되는 본인증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 19일 직접 방문해 장애인들이 불편 없이 이용할 수 있을 지, 장애인 편의 시설을 점검했다.

건물 1~2층은 지면에서 직접 진입할 수 있고, 1~3층 벽면에 경사로가 설치돼 있어 화재·재난이 발생했을 때 신속한 대피가 가능하다. 반면 경사로에 눈이나 비를 막아 주는 캐노피가 설치돼 있지 않았고, 경사로 중간 방향을 트는 곳에 푹신한 보호대가 없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부딪쳐 다칠 위험이 있어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

1층과 2층의 주출입구 출입문은 각각 자동문과 여닫이문이 설치됐으며, 여닫이문 쪽에 시각장애인들의 안전 보행을 위해 점자블록을 설치해 문제가 없다.

발달장애인평생교육시설인 1층의 남녀장애인화장실은 남녀비장애인화장실 내부에 설치돼 있어 성별이 다른 활동보조인의 도움을 받지 못한다. 장애화장실 출입문은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이 이용하기 힘든 미닫이이며, 문고리 잠금장치 사용도 힘들다.

장애인화장실 내부는 좁아 세면대가 설치돼 있지 않았다. 반면 대변기에 자동 물 내림 센서와 등받이가 설치됐고, 비상호출벨과 휴지걸이는 대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는 위치에 있어 문제가 없다.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이 아직 설치돼 있지 않았고, 앞바닥에 점자블록은 양호하게 설치된 상태다. 남성비장애인화장실 소변기의 경우 손잡이가 설치돼 있어 목발을 사용하는 장애인이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다.

하지만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사용하는 세면대에는 손잡이가 설치돼 있지 않아 목발을 사용하는 장애인의 안전사고가 우려된다.

2~3층 장애인체육관의 남녀장애인화장실은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옆에 터치식자동문으로 마련돼 있어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의 이용이 편리할 뿐만 아니라 성별이 다른 활동보조인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내부에는 대변기에 자동 물 내림 센서와 등받이가 설치됐고, 비상호출벨과 휴지걸이는 대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는 곳에 있다.

2~3층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이 아직 설치돼 있지 않은 상태였으며, 앞바닥에 점자블록은 양호하게 설치됐다.

더욱이 남녀비장애인화장실 내부에는 장애인화장실도 마련돼 있는데, 1층과 같은 상황이다. 출입문은 미닫이로 장애인화장실 내부는 좁아 세면대가 설치돼 있지 않았던 반면 대변기에 자동 물 내림 센서와 등받이가 설치됐고, 비상호출벨과 휴지걸이는 대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는 위치에 있어 문제가 없는 것.

2층 남녀장애인샤워실의 출입문과 샤워실 내부의 화장실 출입문은 여닫이로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이 이용에 어려움을 겪는다. 샤워실 내에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을 위해 설치된 벽걸이 의자 3개는 폭이 좁아 옮겨 앉기 불편하다. 반면 샤워기는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 등이 사용할 수 있도록 낮은 위치에 설치됐다.

이에 대해 군산시장애인체육관 공사 담당자는 "이직 공사 중으로 장애인들이 이용하는데 불편이 있는 사항을 개선하고 있다"고 말했다.

1층과 2층의 주출입구 출입문은 각각 자동문과 여닫이문이 설치됐으며, 여닫이문 쪽에 시각장애인들의 안전 보행을 위해 점자블록을 설치해 문제가 없다. ⓒ박종태

1~3층 벽면에 경사로가 설치돼 있어 화재·재난이 발생했을 때 신속한 대피가 가능하다. 반면 경사로에 눈이나 비를 막아 주는 캐노피가 설치돼 있지 않았다.ⓒ박종태

경사로 중간 방향을 트는 곳에 푹신한 보호대가 없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부딪쳐 다칠 위험이 있어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 ⓒ박종태

2~3층 장애인체육관의 남녀장애인화장실은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옆에 터치식자동문으로 마련돼 있어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의 이용이 편리할 뿐만 아니라 성별이 다른 활동보조인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박종태

2~3층 남녀장애인화장실 내부에는 대변기에 자동 물 내림 센서와 등받이가 설치됐고, 비상호출벨과 휴지걸이는 대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는 곳에 있다. ⓒ박종태

1~3층 남녀비장애인화장실 내부에 장애인화장실도 마련돼 있는데, 출입문은 미닫이다. ⓒ박종태

1~3층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이 아직 설치돼 있지 않은 상태였으며, 앞바닥에 점자블록은 양호하게 설치됐다. ⓒ박종태

2층 남녀장애인샤워실의 출입문과 샤워실 내부의 화장실 출입문은 여닫이로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이 이용에 어려움을 겪는다. ⓒ박종태

2층 샤워실 내에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을 위해 설치된 벽걸이 의자 3개는 폭이 좁아 옮겨 앉기 불편하다. 반면 샤워기는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 등이 사용할 수 있도록 낮은 위치에 설치됐다. ⓒ박종태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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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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