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장애인개발원으로부터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Barrier Free) 본인증 우수등급을 받은 전라남도동물위생시험소 북부지소의 장애인 편의가 미흡한 것으로 점검됐다.
지난 12일 개소하고 본격적인 업무에 들어간 북부지소는 1만 1000여㎡ 부지에 한옥건물 2동(본관동2층, 부속동1층) 규모로 곡성 등 전남 북부지역 축산농가의 행정서비스를 강화하고, 늘어나는 AI·구제역 등 국가재난형 가축 전염병에 적극 대응하는 역할을 한다.
19일 직접 방문해 장애인 편의시설을 점검한 결과 한옥2층 건물에도 엘리베이터를 설치,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의 이동을 편리하게 했다. 또한 건물 입구와 옆문에 각각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을 위한 경사로를 설치했다.
건물 입구 계단 양쪽에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층수를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을 부착한 손잡이가 설치됐고, 계단 바닥에 점자블록을 제대로 설치해 문제가 없다.
건물 입구에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내부를 알 수 있는 점자안내판이 설치됐는데, 여기에 점자를 읽지 못하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음성유도기가 있는 반면 인적서비스를 요청할 수 있는 직원호출벨이 없다.
건물 내부 계단에는 양쪽에 점자표지판을 부착한 손잡이, 계단 바닥에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돼 있어 시각장애인이 이용하는데 불편함이 없다.
엘리베이터 내부에는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부딪치지 않고 탑승할 수 있도록 돕는 거울이 설치돼 있지 않았지만, 엘리베이터 버튼 밑에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블록이 설치돼 있다.
남녀장애인화장실은 1층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안쪽 입구에 설치돼 있어 성별이 다른 활동보조인의 도움을 받을 수 없다. 출입문도 터치식자동문으로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의 이용이 편리하다.
장애인화장실 내부는 공통적으로 좁아 세면대가 설치돼 있지 않았고, 용변기 등받이도 없다. 비상호출벨 대신 인터폰이 설치돼 잇어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이 사용하는데 어려움을 겪는다. 반면 휴지걸이는 용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는 곳에 설치됐다.
장애인화장실 외부 비장애인과 함께 사용해야 하는 세면대에는 손잡이가 설치돼 있지 않아 목발을 사용하는 장애인이 넘어져 다칠 위험이 있다.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됐다.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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