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고로 사용되고 있는 정읍고속버스터미널 남녀공용장애인화장실. 지난 2015년 1월(사진 상) 이후 2년 6개월의 시간이 흘렀지만 지난달 29일(사진 하) 방문했을 때에도 변함이 없었다. ⓒ박종태

정읍고속버스터미널의 장애인화장실이 여전히 개선되지 않은 채 그대로 방치돼 있어 충격을 주고 있다. 본지의 취재에 정읍시는 장애인화장실 개선을 약속했다.

본지는 2015년 1월 정읍고속·시외버스터미널 장애인화장실 ‘경악’이라는 제목으로 전북 정읍고속터미널의 장애인화장실 실태를 고발한 바 있다.

당시 고속버스터미널의 경우 용변기도 없이 청소도구만 가득해 전혀 사용할 수 없었다. 시외버스터미널은 고장 난 상태로 방치돼 있었고, 청소도구 역시 널려 있었다.

하지만 이는 2년 6개월이 지난 현재까지 개선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 6월 29일 정읍고속버스터미널의 장애인화장실을 살펴보니 창고로 쓰이고 있었다.

이와 관련해 정읍시청 교통과 담당자는 “현장에 나가 살펴보고 장애인화장실이 개선 되도록 적극 노력 하겠다”고 밝혔다.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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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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