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장애인개발원으로부터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Barrier Free, 이하 BF)’ 본인증 우수등급을 받은 내장산 금선교 화장실. ⓒ박종태

국립공원관리공단 최초로 내장산국립공원사무소가 관할하는 내장산 금선교 화장실이 지난 3월 말 한국장애인개발원으로부터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Barrier Free, 이하 BF)’ 본인증 우수등급을 받았다.

이에 따라 11일 방문해 장애인들이 불편 없이 이용할 수 있을지 장애인 편의 시설을 점검했다.

먼저 화장실 입구에 장애인전용주차구역을 만들고 안과 전면 선에 조그마한 장애인마크를 그려 넣어 비장애인차량 등 불법주차 단속을 편리하게 했다. 안내표지판에는 주차가능 표지를 부착하고, 보행 상 장애가 있는 사람이 탑승한 차량만 주차도록 하는 문구가 있어 문제가 없었다.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남여장애인화장실 접근이 편리하도록 경사로가 양호하게 설치됐다. 여기에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손잡이와 손잡이에 점자표지판이 있어 이용에 불편이 없다. 화장실 입구 양쪽 계단에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손잡이와 손잡이에 점자표지판이 설치됐다.

장애인화장실은 남녀로 구분돼 설치돼 있어 성별이 다른 활동보조인의 도움을 받을 수 있고, 출입문도 터치식자동문으로 손이 불편한 장애인이 이용하는데 불편이 없다.

내부는 아쉬움이 남았다. 설치된 용변기 등받이는 벽면과 양변기거리가 현장 여건에 달라 거리조절이 가능하고, 판스프링으로 15도 정도 뒤쪽 기울여져야 이용에 불편이 없는데 그렇지 못했다.

휴지걸이도 용변기에 앉았을 때 닿지 않는 곳에 설치됐고, 비상호출벨은 없었다. 세면대 손잡이는 용변기 방향이 상하가동식으로 설치돼 있어 휠체어의 접근이 용이했지만 여성장애인화장실의 경우 손잡이를 올리면 저절로 내려오는 상태였다. 손을 닦고 말리는 핸드드라이어기도 설치돼 있지 않았다.

반면 세면대 위 거울은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전신을 볼 수 있도록 약간 기울게 설치돼 있어 배려가 돋보였다.

남여비장애인화장실 입구에는 시각장애인들이 내부를 손끝으로 만져 알 수 있는 점자안내판이 설치됐고, 앞에 점자블록도 양호하게 설치됐다. 점자안내판에는 점자를 읽지 못하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음성안내기가 설치됐지만, 상주하는 직원이 없는 관계로 인적 서비스를 요청할 수 있는 직원호출벨은 없었다.

남여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구분할 수 있는 점자표지판, 바닥에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됐다.

남성비장애인화장실의 경우 소변기에 손잡이가 설치돼 있어 목발을 사용하는 장애인이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지만, 소변기가 바닥까지 내려오는 제품이 아니어서 아쉬웠다.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모서리 일부 부분이 날카로워 시각장애인이 부딪쳐 다치는 것을 미연에 방지하려면 코너 보호대 설치가 필요할 것으로 보였다.

이에 대해 내장산국립공원사무소 직원은 “모서리 부문에 코너 보호대를 설치하는 등 장애인들이 불편해 할 수 있는 사항을 개선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장애인전용주차구역 안과 전면 선에 조그마한 장애인마크를 그려 넣어 비장애인차량 등 불법주차 단속을 편리하게 했다. ⓒ박종태

장애인전용주차구역 안내표지판에는 주차가능 표지를 부착하고, 보행 상 장애가 있는 사람이 탑승한 차량만 주차도록 하는 문구가 있어 문제가 없었다.ⓒ박종태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남여장애인화장실 접근이 편리하도록 경사로가 양호하게 설치됐다. 여기에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손잡이와 손잡이에 점자표지판이 있어 이용에 불편이 없다. ⓒ박종태

장애인화장실은 남녀로 구분돼 설치돼 있어 성별이 다른 활동보조인의 도움을 받을 수 있고, 출입문도 터치식자동문으로 손이 불편한 장애인이 이용하는데 불편이 없다. ⓒ박종태

장애인화장실 내부는 아쉬움이 남았다. 설치된 용변기 등받이는 벽면과 양변기거리가 현장 여건에 달라 거리조절이 가능하고, 판스프링으로 15도 정도 뒤쪽 기울여져야 이용에 불편이 없는데 그렇지 못했다. 휴지걸이도 용변기에 앉았을 때 닿지 않는 곳에 설치됐고, 비상호출벨은 없었다. ⓒ박종태

세면대 손잡이는 용변기 방향이 상하가동식으로 설치돼 있어 휠체어의 접근이 용이했지만 여성장애인화장실의 경우 손잡이를 올리면 저절로 내려오는 상태였다. 반면 세면대 위 거울은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전신을 볼 수 있도록 약간 기울게 설치돼 있어 배려가 돋보였다. ⓒ박종태

남여비장애인화장실 입구에는 시각장애인들이 내부를 손끝으로 만져 알 수 있는 점자안내판이 설치됐고, 앞에 점자블록도 양호하게 설치됐다. 점자안내판에는 점자를 읽지 못하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음성안내기가 설치됐지만, 상주하는 직원이 없는 관계로 인적 서비스를 요청할 수 있는 직원호출벨은 없었다. ⓒ박종태

남성비장애인화장실의 경우 소변기에 손잡이가 설치돼 있어 목발을 사용하는 장애인이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지만, 소변기가 바닥까지 내려오는 제품이 아니어서 아쉬웠다. ⓒ박종태

남여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구분할 수 있는 점자표지판, 바닥에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됐다. 반면 모서리 일부 부분이 날카로워 시각장애인이 부딪쳐 다치는 것을 미연에 방지하려면 코너 보호대 설치가 필요할 것으로 보였다. ⓒ박종태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장애인 곁을 든든하게 지켜주는 대안언론 에이블뉴스(ablenews.co.kr)-

-에이블뉴스 기사 제보 및 보도자료 발송 ablenews@ablenews.co.kr-

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저작권자 © 에이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