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어난 강화도 장애인시설의 사건을 생각하면 어이가 없습니다. 이는 우리나라 장애인 복지가 어떻게 이뤄지고 있는가를 보여주는 예라 할 수 있습니다. 이제는 몇 십 명씩 가둬두고 생활하는 시설이 아니라 장애인 스스로 의지를 갖고 자립생활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해줘야 할 때입니다.”

현재 인천시장애인체육회 부회장이자 지난해 11월부터 민주당 인천시당 장애인위원장직을 맡아 장애인 복지와 인권 향상에 특별한 관심을 갖고 활동 중인 박순남 위원장은 시대에 맞는 복지정책을 펴야 함을 인터뷰 내내 강조했다.

“저소득, 장애인, 소외계층 등을 외면하고 심지어 예산도 감소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복지사회를 구현하기 위해서 늘어나야 할 예산이 오히려 줄어든다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생각됩니다. 또 장애인 인권지킴이 역할을 하는 국가인권위 조직이 축소된 것도 반장애인 정권임을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박 위원장은 여성장애인 당사자로써 성폭력과 출산 문제에 직면한 그들의 보호 대책에 관심이 많았다.

“이제는 여성장애인들이 뭉쳐 목소리를 내야 할 때입니다. 특히 지적장애인을 대상으로 일어나는 성폭력을 예방하기 위해 여성장애인 전화와 같은 상담 시스템을 구축해 신속한 조치가 이뤄져야 합니다. 상담만으로 흐지부지되는 것이 아니라 실질적으로 여성장애인에게 도움이 돼야 한다는 것이지요.”

또 박 위원장은 여성장애인이 출산을 했을 때의 문제점도 지적했다. 장애인으로서 자녀를 양육하는 것은 정말 힘든 일임으로 정부에서 출산 지원 비용을 대폭 늘여야 한다고 했다.

“이제는 우리 장애인들도 사회적 약자라는 오명 속에 갇혀 지내지 말고 스스로 강력한 의지를 보여줘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장애인의 정치참여가 확대돼야 합니다. 내년 지방선거에서는 모든 가능한 기초 및 광역자치단체 의회에 1명 이상의 장애인을 당선권에 배치하는 할당제와 기초 및 광역자치단체 의원 후보경선 시 장애인, 여성 등 사회적 약자에게 가산점을 부여하는 가산점제를 도입하는 것을 우리 당에서는 강력히 요구하고 있습니다.”

박 위원장은 장애인의 대변인으로서 더 많은 일을 해 저소득, 장애인, 소외계층이 여유롭게 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장애인생활신문 황혜선 기자 / 에이블뉴스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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