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 발달장애인평생교육센터 설치를 요구하며 농성을 벌였던 전국장애인부모연대 경기지부 의정부시지회, 새누리장애인부모연대 의정부시지부가 지난 12일 자진 해산 했다.

전국장애인부모연대 경기지부 의정부시지회, 새누리장애인부모연대 의정부시지부는 16일 의정부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안병용 시장의 발달장애인평생교육센터 등 정책 추진 의지를 확인 함에 따라 농성을 해산했다고 밝혔다.

현재 의정부시에는 성인 1300여명의 성인 발달장애인이 있으나 장애인복지관이나 장애인주간 보호센터 등 장애인 이용시설에서 서비스를 받고 있는 당사자는 200여명에 불과하다.

게다가 장애인 복지시설 이용자중 대부분이 경증의 발달장애인으로 중증발달장애인들은 갈 곳 없이 오로지 부모의 책임 하에 집에서만 보호받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부모연대는 ▲발달장애인 평생교육센터 설치 ▲성인발달장애인평생교육바우처제도 도입 ▲발달장애인 낮시간 주간활동지원을 위한 활동보조 추가시간 보장 등 6가지를 요구하며 지난달 12일 의정부시청 회의실을 점거, 농성에 들어간 바 있다.

하지만 안병용 의정부시장은 농성 첫 날부터 부모들이 농성을 철거하지 않으면 소통할 수 없다고 주장해 왔고, 부모들과의 소통에 앞서 지난 8일 기자회견을 통해 의정부시의 입장을 발표하여 부모들과의 갈등이 더욱 깊어졌다.

결국 안병용 시장은 이틀 뒤인 10일 농성 29일만에 20여명의 부모들과 소통하는 자리를 마련해 부모들의 어려움을 경청하고 공감했다.

이어 12일 의정부시 발달장애인 평생교육센터를 내년부터 시행할 수 있도록 적극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안병용 시장이 제시한 4가지 방안은 ▲올해 내 발달장애인평생교육센터 설치에 관한 용역 마무리 ▲올해 내 발달장애인평생교육센터 설치를 위한 조례 제정 ▲발달장애인 부모, 장애인시설 대표, 시장 및 관계부처 공무원이 함께하는 민관 협의체 구성 ▲중앙정부·경기도에 지원 요청하고 의정부시에서 우선사업으로 추진 의사를 밝히며, 협의체를 통해 행정, 입법적 절차 등 세부적인 사항 논의 등이다.

부모연대는 “안병용 의정부시장님께서 발달장애인과 그 가족의 눈물을 닦아줄 것이라고 믿는다. 이에 발맞추어 의정부시도 발달장애인 당사자와 부모가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지원정책을 펼쳐나가는 선두자이길 기대한다”면서 “내년 의정부시에 발달장애인평생교육센터가 설치될 것으로 믿는다”고 해산의 뜻을 밝혔다.

이어 “한달여 동안 농성으로 인한 시정의 불편함은 장애인 가족의 삶을 헤아리는 심정임을 이해해 주시길 부탁드린다”면서 “시의 발달장애인과 그 가족은 의정부 시민으로서 시 정책에 적극 동의하며 함께 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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